무궁무진한 가능성 품은 아시아 젊은 작가 한자리에… ‘아시아프 2024’

입력 : 2024.08.07 17:40

1부는 7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2부는 8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
관람료 성인 9000원, 어린이, 청소년 5000원
서울역 뒤편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아시아프 2024' 외부 전경. /아트조선
'아시아프 2024' 외부 전경. /아트조선
 
사치 갤러리 대표로 잘 알려진 찰스 사치(Charles Saatchi)는 세계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슈퍼 컬렉터다. 그러나 처음부터 유명세를 떨친 것은 아니었다. 이라크 출신으로 사치&사치라는 광고 회사를 설립해 크게 성공하기 전까지는 경제적으로 크게 부유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 사치가 미술품을 구매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바로 졸업 전시였다.
 
1988년, 찰스 사치는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주도로 이뤄진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 졸업전을 시작으로 영국의 졸업 전시를 찾아다니며 작품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비교적 가격은 저렴하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유망 작가를 찾기 위해서였다.
 
'아시아프 2023' 작품 설치 전경. /아시아프
'아시아프 2023' 작품 설치 전경. /아시아프
'아시아프 2024' 행사 포스터. /아트조선
'아시아프 2024' 행사 포스터. /아트조선
 
찰스 사치는 직접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졸업 전시에서 신진 작가의 작품을 컬렉팅 했지만,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는 아시아 8개국의 대학생과 청년 작가 500여 명의 작품 1200점을 만나볼 기회가 마련된다. ‘아시아프 2024’ 이야기다.
 
‘아시아프 2024(ASYAAF, Asian Students and Young Artists Art Festival)’는 8월 25일까지 서울역 뒤편에 위치한 옛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아시아프’는 현재까지 누적 1만 여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또한 단순한 아트페어가 아닌, 아시아 대학생과 청년 작가에게 전시공간과 작품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수수료 없이 판매 수익 전액을 작가에게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프 2024' 전시 전경. /아트조선
'아시아프 2024' 전시 전경. /아트조선
'아시아프 2024' 전시 전경. /아트조선
'아시아프 2024' 전시 전경. /아트조선
 
‘2024 아시아프’는 35세 이하 청년 작가와 대학생·대학원생의 참신한 작품을 선보이는 ‘아시아프’ 부문, 36세 이상 작가들의 고유한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히든 아티스트’ 부문, 아시아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해외 작가' 부문으로 구성된다. 또한 특별 프로그램인 10만 원 소품전은 ‘Small & Special’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람객을 찾는다. 취재차 방문한 1부의 10만 원 소품전은 대부분 작품이 판매됐다.
 
김가윤 작품. /아트조선
김가윤 작품. /아트조선
유다연 작품. /아시아프
유다연 작품. /아시아프
나윤준 작품. /아트조선
나윤준 작품. /아트조선
 
특히 김가윤은 환상적인 색감과 신비로운 구름의 조화가 매력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비현실적으로 표현된 구름은 단순 풍경 속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닌 캔버스 위에서의 조형요소로 활용된다. 이를 통해 시간의 흐름에 대한 기억의 왜곡을 드러낸다. 유다연은 마치 건담 프라모델을 조립하기 위한 부품처럼 자연물을 다뤄 눈길을 끌었다. 나윤준은 밀도 있는 산수화에 놀이 요소인 롤러코스터 레일, 스프링 등을 접목해 현대 문명과 자연물의 관계에 대해 탐구했다.
 
2024 아시아프 1부는 2024년 7월 30일(화)부터 8월 11일(일)까지, 2부는 2024년 8월 13일(화)부터 8월 25일(일)까지 열린다.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가능(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요금은 성인(19세 이상) 9000원, 어린이, 청소년(36개월~18세)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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