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 최고가 경신’ 조선시대 백자대호 31억 낙찰

입력 : 2019.06.27 12:42

26일 열린 서울옥션 낙찰총액 110억, 낙찰률 74%
한국 고미술품 모두 새 주인 찾아

<백자대호> 41x45.5cm 조선시대 /서울옥션
<백자대호> 41x45.5cm 조선시대 /서울옥션
26일 열린 서울옥션 제152회 미술품 경매에서 <백자대호(白磁大壺)>가 경합 끝에 31억원에 낙찰됐다. 높이 45cm가 넘는 백자 항아리는 국보, 보물을 포함해도 20여 점에 불과해 희소가치가 높은데, 출품작은 높이 46cm의 풍만한 형태와 꾸밈없이 담백한 유백색의 피부로, 사전 프리뷰전시 때부터 컬렉터들이 눈독들이는 작품 중 하나였다. 이번 경매에서 23억원에 시작, 최종 31억원에 낙찰되면서 국내 미술 경매 시장에서 거래된 도자기 중 최고가를 갈아치우게 됐다.
이외에도 백자를 소재로 한 다양한 근현대 회화도 팔려나가 한국 고유의 순백의 아름다움에 대한 컬렉터의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김환기의 <항아리>는 9억원, 도상봉의 <꽃>은 6500만원에 낙찰됐으며, 유산 민경갑의 <철쭉(躑躅)>도 새 주인을 찾았다. 
보물 제1239호 <감로탱화> 197x221cm Color on Silk 1681 /서울옥션
보물 제1239호 <감로탱화> 197x221cm Color on Silk 1681 /서울옥션
아울러, 한국 고미술 작품의 열띤 경합이 이어졌다. 겸재 정선, 호생관 최북, 추사 김정희 등의 작품이 호응을 얻었다. 겸재 정선의 작품 <메추라기(鶉)> <제비(燕)> <수쇄탕주인(愁殺蕩舟人)> 모두 시작가의 두 배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됐다. 또한 호생관 최북의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는 시작가 1450만원의 약 세 배에 이르는 4300만원에 팔렸다. 추사 김정희의 작품 <동파산곡나한송(東波山谷羅漢頌)>은 1400만원에 시작해 7배 넘는 1억원에 팔려 눈길을 끌었다. 숙종 1681년 제작된 보물 제1239호 <감로탱화(甘露幀畵)>는 11억원에 시작해 12억5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번 경매는 낙찰총액 약 110억원, 낙찰률 74%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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