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사진과 뉴미디어 신소장품 공개

입력 : 2019.03.21 14:00

2017~2018년 수집한 양혜규, 한스하케 등 현대미술가 작품 150여 점
'신소장품 2017-2018'展, 21일 국현 과천서 개막

국립현대미술관이 최근 2년간 수집한 작품 458점 중 이중섭, 이응노, 하종현, 양혜규, 박찬경, 한스 하케 등 국내외 대표적인 현대미술가 작품 중에서 비교적 전시 이력이 없는 작품을 150여 점을 모은 전시 <신소장품 2017-2018>이 21일부터 9월 1일까지 과천관에서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장기, 중장기, 연간 계획 등을 통해 작품을 수집하고 소장품의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7년과 2018년에는 한국근대미술과 아시아 미술에 중점을 두고 수집을 진행했으며, 특히 사진과 뉴미디어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작품을 소장하게 되었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은 총 8,382점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 제작 및 소장 과정에 얽힌 이야기를 학예사, 작가, 유족 등의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는 오디오가이드 서비스(스마트폰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안내’앱을 설치 후 이용)를 제공한다. 하나의 작품이 미술관에 소장되고 관람객에게 공개되기까지는 많은 과정을 거치며 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관람객은 작품 감상과 함께 오디오가이드를 통해 작품이 미술관에 소장되기까지 여정과 작품에 얽힌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다.
한스 하케作 <아이스 테이블>(1967) /국립현대미술관
한스 하케作 <아이스 테이블>(1967)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장은 소장품별 매체와 시대를 기준으로 ‘숲’, ‘방’, ‘이어가기’ 세 공간으로 구성된다. 1부 숲(The Forest of Stories)에서는 학예사들이 작가와 만난 경험,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의 인상 등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작품 수집 과정에서 일어난 에피소드와 더불어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미술관 학예사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특히 학예사들이 전하는 작가와 만났던 경험,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의 인상은 작품이 미술관에 소장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며 신소장품에 대한 친근감을 더해준다.  안규철, 양혜규, 한스 하케, 요코미조 시크카 등의 작품들을 만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17년, 2018년 한국사진사에서 중요한 사진을 대량 수집했는데, 이에 따라 2부 방(The Chamber of Stories)은 육명심, 한영수, 김녕만 등 한국사진사의 중요 작가들 작품을 선보이며 촬영 당시 에피소드와 작품이 찍힌 순간의 생생함을 함께 전달한다.
박찬경作 <소년병>(2017) /국립현대미술관
박찬경作 <소년병>(2017) /국립현대미술관
3부 이어가기(Continuing Stories)는 아시아 근대 회화를 비롯해 공예 및 디자인, 뉴미디어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이중섭의 <정릉 풍경>(1956)은 작가의 유작 중 하나로 강렬하고 거친 선이 특징이다. 이응노의 <배렴 초상>(1946년경)을 비롯한 수묵화도 강한 필치와 독특한 구성이 주목할 만하다. 도리이 노보루의 <생도들>(1944)과 안도 요시시게의 <자리 파는 여자>(1927) 등 일본 근대 작가들의 작품도 수집됐으며 특히 요시시게의 작품은 부산의 시장 풍경을 담고 있어 흥미롭다. 이외에도 변월룡, 최근배, 장욱진 등 한국 근대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공예 분야에서는 금속, 도예, 섬유 등 다양한 분과의 작품들이 수집되었다. 디자인 분야에서 유일한 작품인 하지훈의 <원형소반 시리즈>(2017)가 눈에 띈다. 뉴미디어 분야에서는 박찬경의 <소년병>(2017)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이 수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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