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2.22 18:06
역대 최대 규모로 24일까지 코엑스서 개최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24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37회째를 맞는 최고(最古) 국내 미술 장터로써 111개 화랑이 참여해 20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미술품 소비 활성화를 위한 세제(稅制) 개선 시행 후 첫 개최되는 아트페어로, 미술제 참여 화랑들은 세제 개편안이 실제 작품 판매까지 이어지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정부는 이달 12일부터 기업이 미술품을 구입하는 경우의 손금산입 한도를 인상하고 문화접대비 범위에 미술품 구입비용을 추가하는 세제 개선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문체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미술진흥 중장기계획(2018~2022)’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골자는 기업이 사무실에 전시할 목적으로 미술품 구입 시, 작품당 1000만원 이하까지 경비 처리가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기존에는 손금산입 한도가 작품당 500만원 이하였으나 국내 거래 작품 평균가(2017년 1385만원)와 미술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1000만원으로 한도가 인상됐다. 아울러 문화접대비 대상에 100만원 이하의 미술품 구입비용이 추가돼 소액이나마 그 범위가 확장됐다. 기존에는 전시 티켓만 문화접대비로 인정됐다.

올해 미술제에서 특별전 ‘파라노이드 파크’가 첫 운영된다. ‘영 아티스트 오픈콜 2019’ 공모를 통해 선정된 39세 이하의 신진 작가 12인의 도전적이고 참신한 작품이 출품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모에는 300명이 넘는 작가가 모였으며, 기획자 유진상 계원예대 교수와 큐레이터 윤율리(아카이브봄)를 중심으로 심사위원진의 포트폴리오 심사 뒤 최종 12인을 선발했다. 화랑협회 관계자는 “미술제가 종료된 뒤에는 특별전 공모 지원 작가들의 포트폴리오를 협회원들과 공유해 이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2일 제19대 한국화랑협회장으로 취임한 최웅철 신임회장은 “지금까지 미술제에는 협회원 화랑만 참여했지만 향후 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해 아시아 아트페어로 확대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화랑미술제의 작품 거래액은 3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