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1.14 10:58
오늘날 시선으로 바라보는 전통 공예… 전환상상展

전통 공예는 장인에 의해 전승된다. 장인이란 별다른 보상 없이도 일 자체에서 깊은 보람을 느끼고 세심하며 까다롭게 일하는 인간이라 말할 수 있다. 플라톤은 장인을 ‘어떤 일이든 대충 일하기를 거부하고 최고의 경지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장인 정신에서 출발한 전시 ‘전환상상’에는 권용주(설치), 김민수(공예), 서정화(공예, 가구디자인), 이희인(영상), 전보경(영상), 조혜진(설치) 총 6명의 작가와 박순덕 장인(국가무형문화재 제103호 완초장 이수자)이 참여, 다양한 작업을 통해 삶의 예술화를 실현하고 있는 장인의 다각적 측면을 제시한다. 또한 현대 사회에서 공예가 가진 의미를 환기시키고 장인 정신을 어떻게 전승해 갈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전시는 세 개의 소주제로 진행된다. ‘머리와 손의 합치’에서는 예술과 노동이 분리될 수 없음을 공예를 통해 찾아보고, ‘삶의 예술화’에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예술과 기술의 결합과 분리를 경험한 장인들의 일대기와 함께 예술과 삶의 결합이라는 틀을 지속하고 있는 그들의 정신을 보여주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계승의 방법’에서는 현대 공예가의 재해석된 공예 작품을 통해 전통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란문화재단은 전통 공예를 재조명하고 공예의 실험적 시도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획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개관 축제 ‘우란시선’의 두 번째 기획 전시인 ‘전환상상’은 2월 9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