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흔든 한인 포토그래퍼 '강민진(Minjin Kang)'

입력 : 2015.11.30 10:17

순수예술사진작품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무상함 표현

K-POP, K-DRAMA에 이어 K-PHOTO가 뉴욕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인 특유의 감성과 세심한 기술력이 사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선두에는 뉴욕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한인 포토그래퍼 강민진(Minjin Kang)이 있다.

2011년 '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2014년 'The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at Chapel Hill'에서 모두 장학금을 받으며 졸업한 이후 뉴욕에서 활동 중인 한인 포토그래퍼 강민진은 현재까지 총 4번의 개인전과 15번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그 무대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

순수예술사진을 지향하는 아티스트인 그가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삶에 대한 무상함'이다. 자기 자신을 '모든 종류의 부재(Absence)를 탐구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그는 대표 작품인 'Not part of sale'을 통해 사람의 외적인 모습이 아닌 집이나 옷, 물건 등의 환경이 어떻게 그 사람에 대해 표현하고 있는지 말하고자 한다.

작품의 영감을 처음 얻은 곳은 미국의 한 가정집이다. 미국인들은 집에서 누군가가 죽었을 때 그 물건을 정리하기 위해 'Estate sale'이라는 것을 여는데 작가는 모르는 사람들이 죽은 사람의 물건을 사는 광경을 보며 많은 문화적 차이를 느꼈다고 한다. 이후 세일 전과 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며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강민진 포토그래퍼는 "한국에는 죽은 사람의 물건을 쓰면 그 영혼이 같이 온다는 미신이 있어 죽은 사람 물건을 쓰기 꺼려하는 문화가 있는데 미국의 'Estate sale'을 보고 굉장한 문화적 차이를 느꼈다"며, "이러한 문화적 차이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삶에 대한 무상함을 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강민진 포토그래퍼는 연말에 개최되는 'Aqua Art miami'에 초대되어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며 다가올 2016년 봄에는 뉴욕에 있는 The League residency at Vyt에 A Ruth Katzman Scholarship을 받고 아티스트 레지던시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와 명성 높은 3대 아티스트 레지던시인 vermont studio center에서 진행 하는 Artist Grant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Artist Honorarium, Travel Award 등 굵직한 어워드에 이름을 올리며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다.

작가의 이력 및 작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minjinka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