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 보통, "공예, 구매의 즐거움으로 연결돼야"

입력 : 2015.10.12 09:39
"이제는 공예품을 박물관에서처럼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닌 구매의 즐거움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적 작가인 알랭 드 보통이 10일 충북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해마루에서 공예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알랭 드 보통은 "많은 사람이 공예를 느끼기에 장인들이 다양한 재료로 아름다움 창조하는 과거와 전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번 협업에서도 공동 작업을 한 작가들에게 제일 먼저 제안한 것이 판매의 중요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보면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에서 끝내지 않는다"며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배고픔을 느끼고 구매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즉, 공예도 생활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구매로 이어져야 긴 생명력을 갖고 비로소 사람들과 호흡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착시켜야 한다는 조언이다. 첫 협업의 결과물에 대한 총평으로는 "작가와 함께 공예 전시를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결과적으로 만족한다"며 "가치를 일깨우는 전시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유독 한국에서 인기가 많은 것에 대해 "한국의 나에 대한 사랑은 마술과도 같고 감사하고 있다"며 "이유는 모르지만 내가 가끔 한국 사람이 아닌가 생각할 때도 있다"고 밝게 웃었다.

향후 공예비엔날레와 관련한 계획에 대해서는 "여전히 협업에 관심이 많지만, 나뿐만 아니라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공예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다른 계기가 있다면 여러 방면에서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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