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민속박물관?…평균 2만여 명 찾아 송편 먹고 공연도 보고

입력 : 2015.09.15 15:58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 "추석에 평균 2만명~2만5000명이 들어옵니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해 가족 관람객이 많습니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명절 때마다 신바람이 난다. '설, 추석, 대보름, 어린이날'은 그야말로 민속박물관의 축제로 떠들썩하다.

이번 추석에도 민속박물관은 '쟁반같이 둥근달'처럼 풍성한 행사를 펼친다.

민족 최대의 명절답게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게 프로그램을 44개나 마련했다.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여는 이번 행사 제목은 '2015 추석 한마당 세시행사 - 광복 70년! 되찾은 기쁨, 함께하는 추석'이다.

전통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활동을 비롯해서 추석 음식을 맛보기도 하고 이웃나라의 추석 음식들도 제공한다.

놀고 먹기만 하는 건 아니다. '길쌈'의 시연을 통해 추석을 심도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이끈다. 또 영덕월월이청청 공연을 비롯하여 평택농악, 그리고 페루의 민속음악 공연 등 전통과 더불어 다른 문화도 이해할 수 있는 공연들을 펼친다.

특별 전시는 덤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민속박물관은 경기도의 민속을 주제로 한 ‘경기엇더 니잇고’ 전시, 기획전시실 2에서는 서애 류성룡의'징비록'과 임진왜란 당시에 쓴 고문서 및 투구, 갑옷 등 유품을 직접 볼 수 있는 ‘징비록’ 전시가 열리고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전래동화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활용한 전시도 있어 무료로 볼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한가위 보름달 찾기'를 주제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채로운 세시 체험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놀이마당에서는 거북놀이, 꼭두각시놀음 등이 펼쳐진다. 특히 한가위를 맞아 어린이들을 위해 새롭게 마련된 달나라 여행을 통해서는 계수나무 아래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를 만나볼 수 있으며 초승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어린이박물관 이관호 과장은"무료 행사도 인기지만 3000~5000원을 내는 유료 행사도 명절 때면 북새통"이라며 "만들기 프로그램은 재료가 금방 떨어지기도 하고, 한복입기 체험프로는 늘 줄지어 있을 정도로 인기"라고 말했다. 덕분에 섭외교육과와 어린이박물관 직원들은 명절에도 출근해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박물관 관계자는 "행사는 박물관 교육강사들이 참여해 원활하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우리 옛 그림인 민화와, 한지를 이용한 복을 담은 선물상자, 짚풀을 엮어 달걀꾸러미를 만들어볼 수 있는 다양한 공예체험시간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추석 한마당 프로그램은 인터넷 사전접수와 현장접수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 및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민속박물관 홈페이지(www.nfm.go.kr)와 어린이박물관 홈페이지(www.kidsnfm.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2-3704-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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