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만 보겔,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출연

입력 : 2015.05.12 15:49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은 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인 프리드만 보겔을 제160회 정기공연 '백조의 호수'에 지그프리트 왕자 역으로 초청한다고 12일 밝혔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출생인 보겔은 존 크랑코 발레학교를 수학했으며 모나코의 마리카 베소르바소바에게 사사 받았다.

1998/99년 시즌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군무단원으로 입단, 솔리스트를 거쳐 2002년에 프린시펄(수석무용수)로 임명받았다.

1997년 로잔 콩쿠르, 룩셈부르크 콩쿠르 주니어부분 금메달 수상에 이어 2002년 에릭 브룬상을 받았다. 2010·2014 독일의 권위 있는 무용잡지 '탄츠(tanz)'의 올해의 무용수로 선정됐고 지난해 춤 잡지 '댄스 유럽(Dance Europe)' 평론가가 뽑은 '우수 무용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립발레단은 "클래식 작품은 물론이고 다양한 모던 발레에 이르기까지 많은 무대 경험을 쌓았으며 세계 여러 발레단의 초청을 받았다"고 알렸다.

클래식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는 음울하고 신비로운 호수에서 스물 네 마리 백조들이 차이콥스키의 극적인 음악에 맞춰 추는 춤으로 기억된다. 국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라 바야데르' 중 3막의 쉐이드나 '지젤' 중 2막 윌리들의 군무 장면과 우위를 다투는 발레블랑(백색 발레)의 대표 장면이다.

여러 안무자가 다양한 형태로 만들었는데 천재적인 악마가 왕자와 치열한 대결구도를 보이는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이 가장 극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다른 '백조의 호수' 버전과 달리 1막과 2막에 추가된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와 '광대의 36회전', 궁정의 왈츠군무 등이 유명하다.

국립발레단은 그리가로비치 버전으로 선보인다. 비극과 해피 엔딩이라는 두 가지 결말 중 국립발레단 공연에서는 관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해피엔딩을 택했다. 6월 24~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지휘 주디스 얀, 연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5000~8만원. 국립발레단. 02-587-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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