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하는 5월 의정부…'의정부음악극축제'

입력 : 2015.04.16 13:49
올해로 14회를 맞은 '의정부음악극축제'가 5월8일~17일 경기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의정부 시내 일대에서 펼쳐진다.

'삶을 연주하다'가 주제다. 주제에 맞춰 예술가·우리·나의 치열한 삶과 인생 여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전체적으로 구성했다. 독일, 프랑스, 캐나다 퀘벡, 칠레 등 총 6개국 50개 작품이 80여 회 공연된다.

특히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삶과 고뇌를 연주한 음악극 '말러매니아'(독일)가 개막작으로 준비돼 있다. 파리넬리의 화려한 삶 속에 숨겨진 내면의 이야기를 담은 '파리넬리'(한국)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두 작품은 '올해의 협력예술가'로 뽑힌 음악평론가 장일범의 10분 해설과 함께 한다.

실내 극장 공식 초청작은 '말러매니아'·'파리넬리'를 포함해 모두 6편이다. 프랑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멀티미디어극 '사랑의 역사'(칠레), 하늘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아이 온 더 스카이(I on the sky)', 어린이 눈높이 국악뮤지컬 '하얀 눈썹 호랑이'(한국), 천재 피아니스트 노베첸토 이야기 '노베첸토'(한국),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모티브로 한 2인극 '도자두: 디디와 고고의 기다림'(프랑스) 등 이다. 공식 초청작 뿐 아니라 30개 작품이 준비된 자유참가작, 새로운 음악극 개발 및 신진 예술가 육성을 위한 음악극어워드, 뮤지컬 배우 바다·루이스 초이가 함께하는 갈라 콘서트가 준비됐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개막식 주제공연인 '삶을 연주하다'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즉흥 잼 콘서트다. 시민 100여 명이 각자 자신의 집에 있는 간단한 악기를 가져와 함께 연주한다. 이 외에도 '로드스케치M' 'Mr.M 선발대회' '스쿨위크' 등 시민참여를 권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의정부음악극축제 총감독을 맡은 한양대학교 이훈 교수는 "예술성이 높은 음악극이 다소 대중적이지 못할 수 있다는 문제제기에 따라 관객과의 대화나 시민 참여코너를 늘렸다"며 "음악의 높은 예술성을 대중화·보편화 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올해는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라는 명칭을 '의정부음악극축제'라고 바꾸는 등 여러 시도를 통해 시민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잡는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적 공연예술제'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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