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4.11.15 02:56
| 수정 : 2014.11.17 10:00
[21회 방일영국악상 시상식 이춘희 名唱 수상]
국립국악원 원로사범인 이춘희, 스승에 이어 경기민요 전승 앞장서
경기민요 축제 같은 축하무대… 딸 서정화·국악 그룹 '앵비' 등 꾸며
늘 표정과 몸 매무새를 엄격하게 단속하던 명창도 이날만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4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올해 제21회를 맞은 방일영국악상 수상자 이춘희(67·국립국악원 원로사범) 명창은 수상 소감을 전하는 순간 목이 멘 듯 목소리가 떨렸다. "처음 수상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지금 이 시간까지 제가 이런 영광을 누려도 되는가, 끊임없이 생각했습니다." 이 명창은 1997년 세상을 떠난 스승 안비취 선생을 떠올린 듯,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명창은 시상식 프로그램에 "선생님을 만난 건 제 인생 최고의 행복이자 선물이었습니다"라고 썼다. "소리에 대한 가르침뿐 아니라 선생님의 훌륭한 인격은 제게 늘 버팀목이 되었고, 인생의 어려움이 파도처럼 수백 번 찾아왔을 때도 이겨내게 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시상식 후 축하 공연에서 먼저 부른 곡도 스승 안비취 명창이 즐겨 부르던 '회심곡'이었다. "일심으로 정녕 아하아아미이로다…" 직접 꽹과리를 든 이 명창이 소리를 이어가자 흥겨웠던 장내가 숙연해졌다.
이 명창은 시상식 프로그램에 "선생님을 만난 건 제 인생 최고의 행복이자 선물이었습니다"라고 썼다. "소리에 대한 가르침뿐 아니라 선생님의 훌륭한 인격은 제게 늘 버팀목이 되었고, 인생의 어려움이 파도처럼 수백 번 찾아왔을 때도 이겨내게 해준 원동력이었습니다." 시상식 후 축하 공연에서 먼저 부른 곡도 스승 안비취 명창이 즐겨 부르던 '회심곡'이었다. "일심으로 정녕 아하아아미이로다…" 직접 꽹과리를 든 이 명창이 소리를 이어가자 흥겨웠던 장내가 숙연해졌다.

이춘희 명창은 원래 황금심 같은 대중가요 스타를 꿈꿨다. 스무살 무렵 이창배 선생 문하에서 민요를 배우다 경기민요 명창 안비취 선생 문하에 들어갔다. 혹독한 스승의 조련에 힘입어 명창으로 거듭났다. 1995년 국립국악원에 들어간 이 명창은 예술감독만 두 차례 지냈다. 199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로 선정됐다. 황병기 방일영국악상 심사위원장은 "이 명창은 경기소리의 전통과 격조를 분명하고 꿋꿋하게 지켜온 위대한 소리꾼"이라고 했다.
시상식 후 이어진 축하 무대는 경기민요 축제 같았다. 먼저 이 명창 제자인 젊은 소리꾼 채수현·이미리·김미림·성슬기·최주연으로 구성된 국악 그룹 '앵비'가 분위기를 띄웠다. 이 명창의 딸인 서정화씨도 제자 강효주씨와 함께 경기민요 대표곡인 '창부타령'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이춘희 명창이 등장했다. '회심곡'에 이어 특유의 맑고 카랑카랑한 소리로 자신의 대표곡인 '긴 아리랑'을 불러 "과연 명창은 다르다"는 찬사를 받았다.
국악인 김성녀씨가 진행을 맡은 이날 시상식에는 역대 방일영국악상 수상자인 이은주 명창(13회), 정철호 고수(15회), 이보형 민속악 연구자(16회), 박송희 명창(17회)과 심사위원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 김해숙 국립국악원장, 유은선 백남준문화재단 사무국장, 김만석 성남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내빈으로는 한명희 전 국립국악원장, 김중채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 이문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김혜란 우리음악연구회 이사장, 무용가 안은미씨, 문재숙 이화여대 교수, 이부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조선일보사 방상훈 사장과 변용식 발행인, TV조선 오지철 사장, 방일영문화재단 조연흥 이사장과 윤주영·이종식·김용원 이사 등 모두 300여명이 참석했다.
시상식 후 이어진 축하 무대는 경기민요 축제 같았다. 먼저 이 명창 제자인 젊은 소리꾼 채수현·이미리·김미림·성슬기·최주연으로 구성된 국악 그룹 '앵비'가 분위기를 띄웠다. 이 명창의 딸인 서정화씨도 제자 강효주씨와 함께 경기민요 대표곡인 '창부타령'을 불러 박수를 받았다. 이어 이춘희 명창이 등장했다. '회심곡'에 이어 특유의 맑고 카랑카랑한 소리로 자신의 대표곡인 '긴 아리랑'을 불러 "과연 명창은 다르다"는 찬사를 받았다.
국악인 김성녀씨가 진행을 맡은 이날 시상식에는 역대 방일영국악상 수상자인 이은주 명창(13회), 정철호 고수(15회), 이보형 민속악 연구자(16회), 박송희 명창(17회)과 심사위원인 황병기 이화여대 명예교수, 박범훈 전 중앙대 총장, 김해숙 국립국악원장, 유은선 백남준문화재단 사무국장, 김만석 성남시립국악단 예술감독, 내빈으로는 한명희 전 국립국악원장, 김중채 임방울국악진흥회 이사장, 이문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김혜란 우리음악연구회 이사장, 무용가 안은미씨, 문재숙 이화여대 교수, 이부영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김영관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조선일보사 방상훈 사장과 변용식 발행인, TV조선 오지철 사장, 방일영문화재단 조연흥 이사장과 윤주영·이종식·김용원 이사 등 모두 3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