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풍년'

입력 : 2012.09.07 23:30

경매에 작품 2만점 쏟아져

크리스티 제공
미국 앤디 워홀 재단이 워홀(Warhol· 1928~1987 ) 작품 2만점을 한꺼번에 경매에 부친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앤디 워홀 재단은 보유 중인 워홀의 회화·판화·스케치 등 유작(遺作) 2만여점을 오는 11월 12일 경매회사 크리스티를 통해 판매(일부는 기부), 약 1억달러(약 1129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 나오는 작품 중 눈에 띄는 것은 '3개의 과녁'(추정가 100만~150만달러), 1960년대에 제작된 재클린 케네디 콜라주(추정가 20만~30만달러·사진), 70년대 폴라로이드 프린트인 '깜짝 가발 자화상'(추정가 1만5000~2만달러) 등. 워홀 작품치고는 비싼 편에 드는 축은 아니다. 지난 5월 소더비 경매에서는 워홀의 '더블 엘비스' 한 점이 3700만달러(약 417억원·수수료 포함)에 판매됐다.

1987년 '젊은 예술가들을 키워달라'는 워홀의 유지(遺志)를 받들어 설립된 앤디 워홀 재단은 현재 미술계 인사들이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재정 확보를 위해 꾸준히 작품을 팔아왔으며, 더 이상 고가(高價) 작품은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홀 소장가 및 화상(畵商)들은 대량 매매가 작품가 하락을 부추길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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