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당켓(당일 할인 티켓)' 시행 한 달… 반응 뜨겁네

입력 : 2012.08.05 23:36
지난달 7일 서울 예술의전당(사장 모철민)이 '당일 할인 티켓'을 도입한 이후, 한 달 만에 820장이 팔려나가며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당일 할인 티켓은 공연 당일까지 팔리지 않은 티켓을 저소득층과 청소년들에게 5000원과 1만원에 판매하는 제도. 지난달 7일부터 지난 4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전체 공연(109회) 가운데 46회(42%)에 당일 할인 티켓 제도를 적용한 결과, 티켓 820장이 현장에서 팔렸다.

특히 8~24세 청소년(대학생 포함)이 771장을 샀다. 그동안 값비싼 티켓 가격 때문에 공연을 관람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젊은 층의 호응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장르별로는 유니버설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335장(8회) 판매됐고 연극 '더 러버'(79장), 청소년 음악회(52장), 발레 '백조의 호수'(38장) 등 순이었다.

아직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당일 티켓 제도'에 참가하지 않은 공연 단체가 많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를 통해서 당일 할인 티켓이 적용되는 공연을 매일 업데이트해 공지하고, 산하 시립예술단이 있는 지방 자치 단체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일 할인 티켓'은 저소득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문화 바우처 카드' 소지자와 8~24세 청소년이 살 수 있다. 3만원 이상 입장권은 1만원, 3만원 이하는 5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오후 6시 30분 이전에 시작하는 공연은 당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이후 공연은 오후 3시부터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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