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도시에도 사랑은 피어난다 <잭 더 리퍼>

입력 : 2012.07.18 15:52

124년 동안 풀리지 않은 이야기. 런던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이자 미제 사건으로 남은 전설적인 살인마 잭의 이야기가 작품으로 태어났다. 체코의 원작을 재해석한 <잭 더 리퍼>는 수사극이다. 퍼즐처럼 사건과 범인을 따라간다. 흥미로운 점은, 그럼에도 장르는 로맨스라는 거다.

1888년 런던,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은 화이트채플 지역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잭을 수사 중이다. 범인이 매춘부만 노리는 데다 그 수법이 잔인하니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런던타임스>의 기자 먼로는 이 사실을 알고 앤더슨을 압박한다. 먼로에게 특종 기사를 제공하고 사건 기사 하나당 천 파운드를 받기로 한 앤더슨. 그런데 며칠 후 네 번째 살인이 일어난다.

자괴감에 빠진 앤더슨 앞에 의사 다니엘이 범인을 알고 있다며 제보자로 나타난다. 앤더슨과 먼로는 다니엘의 말을 믿고 범인을 잡기 위해 함정수사를 계획하지만, 사건은 더욱 미궁으로 빠진다. 공연을 보는 내내 누가 살인마인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태가 지속된다.

사랑을 쫓는 다니엘 역에는 안재욱, 엄기준, 슈퍼주니어의 성민 등이 캐스팅됐다. 광기에 빠진 살인마 잭 역은 원년 멤버인 신성우와 김법래가 맡았다. 범인을 쫓는 수사관 앤더슨 역으로는 절친으로 알려진 유준상과 민영기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아픔을 간직한 여인 폴리 역에는 서지영과 양꽃님이, 어두운 도시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여인 글로리아 역에는 소냐와 제이민이 캐스팅됐다.
기간 7월 20일~8월 25일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문의 02-764-7857

new stage

1 웰메이드 뮤지컬 <위키드>

<오즈의 마법사> 번외편이다. 도로시가 물을 뿌려 사라지게 만든 초록 마녀가, 실은 사악한 악당이 아니라 정의감에 불타는 마법사였다면?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발상이 뮤지컬 작품이 됐다. 불같은 성격, 초록색 피부 때문에 비호감 왕따 신세지만 실은 똑똑하고 정의로운 엘파마와 아름다운 외모와 애교로 누구에게나 주목받지만 실은 허영심 가득한 글린다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았다.
기간 7월 31일까지 장소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문의 1577-3363

2 김수로 프로젝트 3탄 <블랙 메리 포핀스>

대형 화재사건에서 살아남은 네 명의 아이와 이들을 구출한 보모 메리 슈미트 사건이 일어난 지는 한참이 지났지만, 이들에게는 감춰진 비밀이 있다. 아이들은 그때 일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12년이 지난 후 사건은 베일을 벗는다. 화재가 일어난 스라첸 슈워츠 박사의 저택과 실종된 보모 메리 슈미트 사이에는 무슨 연관이 있었을까.
기간 7월 29일까지 장소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1관 문의 02-548-0597

3 춤추는 고두심 연극 <댄스레슨>

6가지 댄스를 통해 도전과 치유, 소통의 무대를 만난다. 스윙, 탱고, 비엔나왈츠, 폴스트롯, 차차차 등 춤을 추면서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가 아닌 자기 자신으로서 삶을 찾아가는 중년 여인의 이야기. 고두심 데뷔 40주년 기념 프로젝트, 여자 힐링 프로그램 연극 <댄스레슨>이다.
기간 7월 24일~9월 2일 장소 두산아트센터 문의 1588-0688

4 매직 뮤지컬 <찰리아저씨의 마술공장>

상상하는 모든 것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찰리 아저씨의 마술공장에서는 꿈이 현실이 된다. 일단 마술열차에 타면 찰리 아저씨의 공장으로 향한다. 어른은 탈 수 없는 열차다. 2011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문화순회공연사업’ 및 ‘꿈꾸는 문화열차’ 우수 공연작으로 선정됐다.
기간 7월 10일~7월 24일 장소 국립서울과학관 문의 02-3668-2200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담당 유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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