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5.30 08:25

서양화가 이두식(65) 홍익대 교수의 그림에 변화가 생겼다. 오방색이 많이 수그러든 대신 수묵화 기법이 눈에 들어온다.
"수묵화 기법을 많이 연구했다"는 그는 "최근 들어 먹의 농담과 여백의 미를 강조한 작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수묵화 정신…. 요즘은 그게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나중에 동양적 미학 어쩌고 저쩌고 말하지만, 사실 아직도 서양미술의 미학으로 교과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그런 것들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최근에야 들었다"고 반성했다.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진경시대(眞景時代) 회화대전'에 다녀온 뒤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고백이다. "그동안 대충 봐서 몰랐는데 이번에 단원, 겸재 등의 작품을 자세히 보니 기가 막히더라"며 "명색이 교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전통화에 대한 지도도 많이 못했던 게 아쉽고 잘못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이씨는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 작품 40여점을 걸고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70번째 개인전이다. 전시장에는 대표작 '잔칫날' 시리즈 30점과 드로잉 10여점이 나왔다. 수묵화 정신을 살린 변화된 작품과 즉흥적인 감흥을 오방색으로 화면에 담아낸 기존의 작업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작가가 그림을 확 바꿔 내는 것은 위험하다. 우선 그림이 판매가 안 될 수 있고, '이게 뭐야'라고 할 수도 있어서 적절하게 섞어서 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내 작품이 변해가는 과정을 볼수 있다"고 소개했다.
화가는 1988년 선미술상을 받으며 선화랑와 인연을 맺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별세한 김창실 선화랑 대표와 생전의 약속을 지키는 자리다. "김창실 회장은 아주 고운 여사였다. 미술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돌아가시기 직전에 선화랑에서 전시를 열기로 약속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6월2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02-734-0458
"수묵화 기법을 많이 연구했다"는 그는 "최근 들어 먹의 농담과 여백의 미를 강조한 작품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수묵화 정신…. 요즘은 그게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작가는 "나중에 동양적 미학 어쩌고 저쩌고 말하지만, 사실 아직도 서양미술의 미학으로 교과서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그런 것들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최근에야 들었다"고 반성했다.
성북동 간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진경시대(眞景時代) 회화대전'에 다녀온 뒤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고백이다. "그동안 대충 봐서 몰랐는데 이번에 단원, 겸재 등의 작품을 자세히 보니 기가 막히더라"며 "명색이 교수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전통화에 대한 지도도 많이 못했던 게 아쉽고 잘못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이씨는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 작품 40여점을 걸고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70번째 개인전이다. 전시장에는 대표작 '잔칫날' 시리즈 30점과 드로잉 10여점이 나왔다. 수묵화 정신을 살린 변화된 작품과 즉흥적인 감흥을 오방색으로 화면에 담아낸 기존의 작업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작가가 그림을 확 바꿔 내는 것은 위험하다. 우선 그림이 판매가 안 될 수 있고, '이게 뭐야'라고 할 수도 있어서 적절하게 섞어서 냈다. 이번 전시에서는 내 작품이 변해가는 과정을 볼수 있다"고 소개했다.
화가는 1988년 선미술상을 받으며 선화랑와 인연을 맺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별세한 김창실 선화랑 대표와 생전의 약속을 지키는 자리다. "김창실 회장은 아주 고운 여사였다. 미술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돌아가시기 직전에 선화랑에서 전시를 열기로 약속했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6월2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02-734-0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