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12.27 23:19
아트센터 나비 10주년 기념전
미디어아트 전시를 기획해온 아트센터 나비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전시 프로젝트와 워크숍 강연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전시하고 있다. 아트센터 나비는 10주년 전시 제목을 〈이것이 미디어 아트다!〉로 붙일 만큼 그동안 해온 작업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1096쪽에 달하는 자료집을 내고 프로젝트와 워크숍에서 논의됐던 내용들을 담았다. 미디어아트의 특성상 자료를 남기지 않으면 소실된다는 생각과 함께 전시에서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내용을 자료집에서 보완하고 있다. 아트센터 나비 전시장에서는 영상을 통해 지난 10년간의 전시를 축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워크숍에서 논의된 강연 내용도 20여대의 컴퓨터를 통해 들려준다.

아트센터 나비는 미디어아트라는 쉽지 않은 영역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지금은 스마트폰 때문에 별로 신기한 일이 아니지만 2004년 작가들의 작품을 사이버 갤러리에 올려두고 휴대폰으로 감상하는 'M(모바일)갤러리'를 시도했다. 작년에 인천광역시 송도 투모로우 시티에서 열린 〈우리 함께 즐겨요, 오웰씨!(Come Join Us, Mr.Orwell!)〉는 미디어 퍼포먼스로 피아노와 컴퓨터음악, 영상이 결합된 것이었다. 투모로우 시티 광장에서 펼쳐진 퍼포먼스는 호주 멜버른 페더레이션 스퀘어에 전송돼 한국과 호주에서 동시에 벌어진 텔레마틱 이벤트였다. 지난 8월 투모로우 시티에서 열린 인다프(INDAF·인천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는 아트센터 나비가 그동안 구축해온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 네트워크와 축적된 노하우가 집적된 전시였다.
아트센터 나비는 미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상상력을 통해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시도해왔다. 첨단에서 실험적인 창작을 하면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어 주목받지 못하고, 스마트폰처럼 기술이 추격하면 실험성이 무의미해지는 외로운 작업이었다.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은 "지난 10년간 아트센터 나비와 함께 작업한 작가가 1070명이 넘었다"며 "미디어아트의 저변을 넓히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해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10주년 기념 전시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에 있는 아트센터 나비에서 내년 2월 19일까지 열린다. (02)2121-1031
아트센터 나비는 미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상상력을 통해 예술의 지평을 넓히고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시도해왔다. 첨단에서 실험적인 창작을 하면 이해하는 사람이 드물어 주목받지 못하고, 스마트폰처럼 기술이 추격하면 실험성이 무의미해지는 외로운 작업이었다.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은 "지난 10년간 아트센터 나비와 함께 작업한 작가가 1070명이 넘었다"며 "미디어아트의 저변을 넓히는 데 어느 정도 역할을 해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10주년 기념 전시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에 있는 아트센터 나비에서 내년 2월 19일까지 열린다. (02)2121-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