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불황에 예술은 뒷전?

입력 : 2010.06.22 23:12

문화예술 지원금 2년째 줄어들어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이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메세나협의회(회장 박영주)가 22일 발표한 '2009년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에 따르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과 한국메세나협의회 회원사 등 570개 기업의 작년 문화예술 지원은 1576억9000만원으로 2008년의 1659억8500만원보다 5.0% 감소했다. 2007년에는 1876억3000만원이어서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원 기업 수도 420개사로 2008년의 469개사보다 10.4% 줄었다. 한국메세나협의회는 "세계적 금융위기로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고, 신종 인플루엔자 등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예술단체 지원이나 공연 후원, 협찬 활동이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이 출연한 문화재단별 지원액은 삼성문화재단(1위), LG연암문화재단(2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3위), CJ문화재단(4위), 가천문화재단(5위) 순이었다. 문화재단을 제외한 기업은 전국 95개 매장에서 문화센터를 운영하는 홈플러스가 지원액이 가장 많았고, 현대중공업·포스코·삼성화재해상보험·SK텔레콤이 뒤를 이었다. 지원 분야는 미술·전시가 371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예술시설 운영 지원(327억8000만원), 유통업계의 문화센터 및 예술교육(326억50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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