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보량이 연극도 하네

입력 : 2009.11.05 03:52

民草의 비극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의 박은빈./동랑레퍼토리 제공
동랑레퍼토리극단이 5~15일 서울 남산예술센터(옛 드라마센터)에 연극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를 올린다. 평안도 지역에 내려오는 아기 장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는 권력에 짓눌려 아이까지 죽여야 했던 민초(民草)들의 삶을 그린 비극이다. 소설가 최인훈이 쓴 희곡을 이기도가 연출한다. 깊고 심리적인 공간을 어떻게 표현할지, 아기 장수를 태우러 온 용마(龍馬)를 어떻게 그려낼지 등이 관심거리다.

1962년 문 연 드라마센터는 1960~70년대 연극 중흥기를 이끌었던 극장이다. 서울예대 동문극단의 무대는 2005년 전무송 전양자 민지환 박상원 장진 등이 뭉친 《세일즈맨의 죽음》에 이어 4년 만이다.

정원중 박은빈 김미선 한혜수 전수현 등이 출연한다. 소심하고 물렁한 캐릭터부터 강하고 거친 캐릭터를 두루 연기해온 정원중은 드물게 양감이 풍부한 배우다. 박은빈은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보량 역을 맡고 있다.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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