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30 03:12
불황에 '몸집 줄이기' 안간힘
화려한 오페라도 매서운 경기 한파 앞에서 떨기는 마찬가지다. '세계 오페라 1번지'로 불리는 미국의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메트)이 최근 구조조정 방침을 밝혔다. 피터 겔브(Gelb) 총감독을 비롯한 운영진부터 10%씩 임금 삭감에 들어갔고, 오페라 공연도 최소한 4편가량 취소하거나 대체한다고 한다. 경비 삭감이 없을 경우 '파국(disaster)'을 맞을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오페라 1번지'가 몸집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는 건 최근 발표된 우울한 실적 때문이다. 3억달러(4100억여원)를 넘던 정기기부금이 3분의1 정도 줄면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티켓 수익 역시 수백만달러가량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전해진다. 올 시즌 예상 적자만 4000만달러(550억 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다 건너 한국의 사정도 다급하기는 매한가지다. 지난 2007년 연말 화재로 모든 공연이 중단됐던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복구 공사를 마치고 오는 3월 모처럼 기지개를 활짝 펼 예정이었다. 올해 20여 편의 오페라·발레·뮤지컬 공연이 잡혀 있지만, 민간오페라단을 중심으로 공연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가나 지방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기 힘든 민간단체들은 ▲티켓 판매 저하 ▲기업 후원 감소 ▲환율 인상으로 인한 제작비 증가라는 삼중고(三重苦)와 맞서 싸우고 있다.
'오페라 1번지'가 몸집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는 건 최근 발표된 우울한 실적 때문이다. 3억달러(4100억여원)를 넘던 정기기부금이 3분의1 정도 줄면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티켓 수익 역시 수백만달러가량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전해진다. 올 시즌 예상 적자만 4000만달러(550억 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바다 건너 한국의 사정도 다급하기는 매한가지다. 지난 2007년 연말 화재로 모든 공연이 중단됐던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복구 공사를 마치고 오는 3월 모처럼 기지개를 활짝 펼 예정이었다. 올해 20여 편의 오페라·발레·뮤지컬 공연이 잡혀 있지만, 민간오페라단을 중심으로 공연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가나 지방 정부의 지원에 의존하기 힘든 민간단체들은 ▲티켓 판매 저하 ▲기업 후원 감소 ▲환율 인상으로 인한 제작비 증가라는 삼중고(三重苦)와 맞서 싸우고 있다.
브레히트(Brecht)는 "예술은 인간에게 필요한 사치품"이라고 말했지만, 가계 소비 심리를 조사하면 문화비는 삭감 1순위이기 일쑤다. 지금 지구촌 예술계는 꿈과 상상력을 관객에게 심어주기에 앞서, 눈앞의 생존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