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1.15 03:12
| 수정 : 2008.11.15 07:28
'로미오와 줄리엣' 발레리나 강수진 인터뷰

41세의 나이에 줄리엣(16세)으로 춤추는 발레리나는 "그 역에 몰두하면 13세도 할 수 있고 70세 할머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 무용수 강수진은 14일 전막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17~18일 세종문화회관)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은퇴하기 전 한국 관객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은퇴 시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강수진은 "앞으로 한국에서 내 대표작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오네긴》 《춘희》를 다 보여줄 것"이라면서 "10년 뒤가 될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은퇴를 하더라도 '후배들을 위해 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존 크랑코가 1961년 안무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극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드라마틱 발레로 알려져 있다. 강수진은 1993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이 작품으로 첫 주역을 맡았고 이듬해 내한공연을 했었다. 강수진은 "한국에서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약간 슬프지만, 관객은 공연을 보는 3시간 동안 일상을 잊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은퇴 시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강수진은 "앞으로 한국에서 내 대표작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오네긴》 《춘희》를 다 보여줄 것"이라면서 "10년 뒤가 될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은퇴를 하더라도 '후배들을 위해 살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존 크랑코가 1961년 안무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극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드라마틱 발레로 알려져 있다. 강수진은 1993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이 작품으로 첫 주역을 맡았고 이듬해 내한공연을 했었다. 강수진은 "한국에서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약간 슬프지만, 관객은 공연을 보는 3시간 동안 일상을 잊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내한공연에 파트너를 바꾸면서 이틀 내리 무대에 오르는 강수진은 "로미오가 다섯 명이었다면 5일간 계속 공연해도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발레단의 리드 앤더슨(Anderson) 예술감독은 "참 신기하게도, 줄리엣 역은 30대 이상의 성숙한 발레리나가 해야 훨씬 잘한다"고 말했고, 로미오 역을 맡은 마레인 라데마케르(Rademaker·네덜란드)는 "난 20대 중반이지만 나이 차이는 중요하지 않다. 강수진을 통해 나는 매일 전진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최근에 TV 오락프로그램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시간이 지날수록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애틋해진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던 이 발레리나는 "다른 고민도 많지만 좋은 신랑 만나 스트레스 다 받아주니 난 행복한 여자"라며 웃었다. 2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강수진은 "노력해도 되지 않는 딱 한 가지"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