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부부화가 모딜리아니-잔느 국내 첫 전시회

입력 : 2007.12.24 13:22
모딜리아니가 그린 잔느 에뷔테른의 초상화.

우수에 젖은 표정, 가느다란 긴 목의 여인.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와 그의 영원한 반려자 잔느 에뷔테른의 전시회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오는 27일부터 내년 3월 16일까지 고양 아람 미술관에서 열리는 '열정, 천재를 그리다' 전.


모딜리아니의 유화 및 드로잉 45점, 잔느의 유화, 과슈, 아크릴 65점 등 총 150여점이 선보인다.


잔느 에뷔테른은 모딜리아니의 아내로 남편에게 모델로서 영감을 불러일으켰고, 그의 예술적 동반자였지만 그동안 미술사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번 전시는 모딜리아니와 잔느의 작품세계,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었던 그들의 행복하고도 슬픈 사랑이야기를 다양한 작품과 자료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기회다.


모딜리아니의 초상화는 모델의 개성을 빈틈없이 잡아내면서도 대상을 단순화하거나 보편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아프리카 원시조각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긴 목의 여인은 애수와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모딜리아니는 15세때부터 건강이 나빠져 원래 좋아하던 조각을 포기하고, 주위의 아는 사람이나 창녀를 모델로 초상화와 누드를 그렸다.


모딜리아니는 잔느를 만난지 3년도 되지않아 세상을 떠났다. 잔느는 8개월 뒤 아이를 임신한 채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다. 그녀의 기묘한 눈빛과 신비한 매력은 모딜리아니의 대표적인 초상화를 통해 익숙하다. 고개를 갸우뚱하고 목이 긴 여인, 그녀가 바로 잔느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