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0.24 08:45

▶여우조연상 : 이혜경(스핏파이어 그릴)
"절 겸손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제5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고 8, 9회에는 인기 스타상을 연달아 수상하기도 했던 이혜경은 "오랜만에 상을 타는 데다가 소극장에서 공연만 하다 이렇게 넓은 무대에 서니 시상식이 낯설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주로 여주인공만 맡아오다가 '스핏파이어 그릴'에서 주인공을 말없이 보듬는 조역 쉘비 역을 연기한 이혜경은 "연기를 하면서 배운게 더 많은 고마운 작품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우 조연상 : 성기윤(댄싱 섀도우)
"이 무대에서 유일하게 못 서본 자리가 여기였는데, 오늘 그 소원을 풀게 되네요."
태양군과 달군 대령의 1인2역 연기를 안정되게 펼쳐 남우 조연상을 수상한 성기윤은 "이번까지 총 13회의 뮤지컬 대상 중 12회 동안 축하쇼만 해 왔다"며 감격해했다. 가족과 극단 식구들에게 감사를 전한 그는 "무대를 좋아하는 이유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굉장히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 이뤄질 수 있는 점에 있다. 많은 약속이 필요하고 그게 지켜졌을 때 많은 사람이 감동을 얻는 것 같다"며 뮤지컬 연기의 철학을 밝혔다. 91년 뮤지컬 '캣츠'로 데뷔한 중견 뮤지컬 스타 성기윤은 같은 뮤지컬 배우인 이정완씨와 결혼한 뮤지컬 가족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