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뮤지컬계에서 실력파로 소문난 류정한과 김선영이 2007년 한국뮤지컬을 빛낸 최고 스타로 공인받았다. 신시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대형 창작뮤지컬 '댄싱 섀도우'는 대상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류정한과 김선영은 화요일(23일) 여의도 KBS홀에서 국민 MC 신동엽과 KBS 박지윤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열린 '지엠대우와 함께 하는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남녀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류정한은 '쓰릴 미'(뮤지컬 해븐)에서 동성애자와 살인 교사범 등 국내 뮤지컬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심사위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상복이 없는 편이었던 류정한은 4회 남우 신인상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뮤지컬대상과 인연을 맺으며 단번에 아쉬움을 씻어냈다.
최근 물오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선영은 '에비타'(설앤컴퍼니, RUG, CJ엔터테인먼트)에서 특유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비운의 여인 에바 페론 역을 생생하게 표현, 뮤지컬의 프리마 돈나로 우뚝 솟았다.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댄싱 섀도우'는 차범석의 희곡 '산불'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전쟁 속의 인간 심리와 환경 문제를 심도있게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5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하면서 대형 창작뮤지컬 시대를 주도했고 연출, 음악, 안무 등 외국인 스태프를 전격 기용한 점도 색다른 시도로 평가받았다.
'댄싱 섀도우'는 이밖에 남우조연상, 음악상, 안무상, 앙상블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올 최다수상작의 영예를 안았다.

남녀 신인상은 김도현과 이민아가 차지했다. 그동안 악역을 주로 맡아왔던 김도현은 '싱글즈'(악어컴퍼니, 오디컴퍼니, CJ엔터테인먼트)에서 어리숙하면서도 순진한 노총각 역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줬고, 이민아는 '해어화'(장강)에서 못 이룬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기생 역을 멋지게 소화했다.
남녀 조연상은 중견배우들의 몫이었다. 남우 주연상에도 노미네이트됐던 '댄싱 섀도우'의 성기윤은 수차례 후보에만 머물다 이번에 고진감래의 기쁨을 누렸다. 이혜경은 '스핏파이어 그릴'(충무아트홀, 쇼노트, CJ엔터테인먼트)로 5회 신인상, 8-9회 인기스타상에 이어 네번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최근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달중은 '스핏파이어 그릴'로 연출상을 수상하는 수확을 올렸고, 다방면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는 박용전은 극본상을 수상했다. 기술상은 '애니'에서 음향을 담당한 권도경, 무대미술상은 '싱글즈'에서 감각적인 멋을 표현한 박성민이 수상했다.
올해 처음 신설된 작곡상 부문에서는 '싱글즈'의 장소영이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프로듀서상은 창작뮤지컬 제작과 수출에 앞장서 온 PMC프로덕션 송승환 대표가 받았고, 베스트외국뮤지컬상은 '애니'(서울시뮤지컬단)가 차지했다.
네티즌 투표로 선정하는 인기스타상에는 오만석 조승우 윤공주 오나라가 나란히 뽑혔다.
시상식은 목요일(25일) 오후 8시 40분부터 70분간 KBS 2TV를 통해 녹화방송된다.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수상자(작)
부문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댄싱 섀도우
베스트외국뮤지컬상
애니
남우 주연상
류정한(쓰릴 미)
여우 주연상
김선영(에비타)
남우 조연상
성기윤(댄싱 섀도우)
여우 조연상
이혜경(스핏파이어 그릴)
남우 신인상
김도현(싱글즈)
여우 신인상
이민아(해어화)
연출상
김달중(스핏파이어 그릴)
극본상
박용전(오디션)
작곡상
장소영(싱글즈)
음악상
박칼린(댄싱 섀도우)
안무상
크리스 베일리(댄싱 섀도우)
무대미술상
박성민(싱글즈)
앙상블상
댄싱 섀도우
기술상
권도경(애니)
프로듀서상
송승환(PMC프로덕션)
인기스타상
오만석 조승우 윤공주 오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