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수상자 소감 인기스타상

입력 : 2007.10.24 08:32
▶오만석(드라마 '왕과 나' 출연중)


시상자로 나와 농담으로 이번에도 상 받으면 욕먹을 거다 했는데, 진짜 받으니까 마음이 무거워졌다. 2년 전에 남우주연상 받고 인사 못한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는데, 당시 '헤드윅'을 제작한 쇼노트 분들게 감사한다. 한국 뮤지컬을 사랑해주시고 객석을 항상 메워주시는 관객들에게 감사합니다. 영주(딸)에게 고맙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눈물)

▶조승우(맨 오브 라만차)


'맨 오브 라만차' 공연 중에 딱 하루 유명 백화점 행사에서 추첨된 손님들 앞에서 공연한 적 있었다. 처음하는 객관적 공연이었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 여러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았던 공연이었다. 여러분 아니었다면 공연을 즐기면서 못했을 거다. 근데 저도 인기가 있나봐요?

▶윤공주(올슉업ㆍ맨 오브 라만차)


상을 받으리라고 예상 못했는데, 제가 인기스타인가요? 작년에 여자신인상을 받았을 때 공연중이어서 시상식에 참석을 못했는데 이번엔 이렇게 받는다. 너무 감사하다. 이런 자리에 서면 꼭 말하고 싶었던 게 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아직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 가지가 무성한 나무보다 뿌리가 깊게 내리는 나무가 되겠다.


▶오나라(싱글즈)


조승우 오만석이랑 이렇게 함께 상을 받다니... 승우는 대학 때 제가 교생을 나갔는데 그때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이젠 커서 너무나 큰 스타가 돼서 '승우님'이라고 부른다. 인기스타상은 팬들이 홈페이지에 회원가입하고 직접 배우 이름을 쓰고 해야하는데, 전 홈페이지 가서 제 이름을 쓸뻔 했다. 정말 감사드린다.

▶무대미술상: 박성민(싱글즈)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로 알겠다. '싱글즈'의 전 스태프, 특히 얼마 전 태어난 딸과 아내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

▶음악상: 박칼린(댄싱 섀도우)


나 또한 LA 촌X으로 22년째 집을 떠나 이 일을 하고 있다.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정말 사랑하는 이 일을 이 땅에서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럽다. 이제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다.

▶프로듀서상: 송승환(대장금)


배우도 아닌데 귀띔이라도 해줬으면 옷이라도 챙겨입었을텐데 당황했다. 타고난 음치라 배우로 뮤지컬은 못 하고 제작을 하게 됐다. 모든 배우, 스태프와 작업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창작 뮤지컬을 계속하겠다.


▶기술상 : 권도경(애니)


무대에 막상 올라와 보니 숨을 못 쉴 지경인데 배우분들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항상 공연을 하면서 상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이다. 일단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가장 자랑스러워 할 것 같다. 그리고 어려운 시절 함께 해 준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겠다. 뮤지컬로 인도해 주신 김기영 감독님께 감사한다.

▶작곡상 : 장소영(싱글즈)


창작 뮤지컬에서 음악을 담당한다는 것은 작곡, 편곡 외에 연습을 진행하고 수정하는 등 과정이 많다. 너무 힘들고 고된 작업이나 저에게는 힘이 되어주는 동지가 많아 항상 즐겁고 행복하다. 싱글즈는 서울 강남에서 공연을 하고 있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또 앞으로 할 여러 작품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를 해 달라.

▶극본상 : 박용전(오디션)


2년 전과 상황이 비슷하다. 그때도 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음악상을 받았는데 올해도 2개 부문에 이름이 올라 극본상을 받게 됐다. 재작년에 상을 받았을 때는 내가 잘하는 것이 있어서 준 것이라 생각했다. 더불어 앞으로 잘되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는데 그 이듬해 공연이 안돼 많이 힘들었다. 그때 '상은 포기하지 말고 계속하라는 뜻으로도 주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포기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고 창작 뮤지컬을 더욱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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