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내년도 예산 633억원… ‘다다익선’ 복원 추진

입력 : 2019.12.30 17:24

과천 어린이·가족 미술관 기능 확대, 서울 상설전 도입
한국근현대미술사 아카이브 구축 등 한국미술연구 사업 진행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경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전경
내년도 국립현대미술관 예산이 633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그간 복원 방법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던 백남준 <다다익선>의 복원 예산 15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당초 정부안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미술관이 복원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득한 끝에 최종 반영됐다.
 
이로써 2020년에는 <다다익선> 복원 3개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며, 해당 예산은 브라운관(CRT) 회로·진공관, 노후 전선 등 정밀진단 실시, 모니터를 비롯한 복원 관련 전문장비 구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어린이 여가와 문화향유에 대한 수요 증대에 따라 과천관의 어린이미술관 기능도 강화한다. 예술적 경험 확장을 위해 과천관 야외조각공원에 놀이 기능을 갖춘 ‘어린이 예술마당’을 조성(12.5억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야외조각공원도 개편을 추진(5억원)해 과천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자연환경 속에서 국내외 거장들의 새로운 작품과 더불어 휴식과 감상, 체험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한국미술 상설전시 요구 증대에 부응하기 위해 서울관 상설전(3억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서울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상설전에서 한국미술 소장품 중 엄선된 40여 점을 통해 국내 관람객과 외국인에게 한국미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또한 한국미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기능 심화를 위해 한국미술연구 사업(3억원)을 신규 진행한다. 한국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집대성한 한국근현대미술사 개론서 발간과 함께 근현대미술사 핵심작품과 자료의 체계적 수집․관리, 디지털화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
 
미술관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은 2019년도(632억원)와 비슷하나 금년도 실시된 국립현대미술관 50주년 기념사업(10억원)과 덕수궁미술관 리모델링 사업(10억원)이 단년도 사업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21억원(3.5%) 증액된 규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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