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10.06 23:28
KBS '진품명품' 단골 의뢰품 900여점 중 진품은 딱 한 건
"가짜라 값을 매길 수는 없겠네요." 지난 1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청에서 열린 KBS '진품명품'의 '출장 감정(鑑定)' 녹화 중 이상문 감정위원이 말했다. 가짜 판정을 받은 의뢰품은 '마패(馬牌)'였다.
매주 화요일 전국 각지를 방문해 가정집에 숨어 있던 보물을 감정해주는 '진품명품'의 한 코너인 출장 감정. 제작진에 따르면 18년 동안 출장 감정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의뢰품은 마패다. 이날도 어김없이 마패가 등장했다.
'암행어사의 상징' 마패는 고려~조선시대 암행어사나 관원이 지방에 갈 때 마패에 새겨진 말 마릿수(1~5마리)만큼 역마(驛馬)를 징발할 수 있었던 증표다. 기본적으로 임무를 마친 후엔 조정에 반납했다. 민간에 남아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진품명품'엔 지금까지 900점 이상의 마패가 출품됐다.
매주 화요일 전국 각지를 방문해 가정집에 숨어 있던 보물을 감정해주는 '진품명품'의 한 코너인 출장 감정. 제작진에 따르면 18년 동안 출장 감정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의뢰품은 마패다. 이날도 어김없이 마패가 등장했다.
'암행어사의 상징' 마패는 고려~조선시대 암행어사나 관원이 지방에 갈 때 마패에 새겨진 말 마릿수(1~5마리)만큼 역마(驛馬)를 징발할 수 있었던 증표다. 기본적으로 임무를 마친 후엔 조정에 반납했다. 민간에 남아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진품명품'엔 지금까지 900점 이상의 마패가 출품됐다.

1995년 3월 1회 방송부터 감정을 맡아온 양의숙 감정위원은 "마패는 거의 매번 의뢰가 들어오지만 진품은 지금껏 딱 한 번 봤다"고 했다. 그가 본 유일한 진품 마패는 지난 2006년 9월 추석특집 일본 오사카 출장 감정 당시 나온 1624년 산(産) 감정가 1200만원짜리였다. 1996년부터 감정을 봐온 이상문 위원도 "일제강점기 무렵 '마패를 집안에 걸어두면 귀신이 범접 못한다'는 미신이 돌아 일종의 부적처럼 사용되면서 유기공장에서 다량 제조됐다"면서 "지금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수백 년 된 때랑 수십 년 된 때는 때깔부터 다르다"고 말했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진품 마패는 6점. 창경궁, 창덕궁, 장서각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말 1~2마리가 새겨졌지만, 시중의 가짜 마패는 말 4~5마리짜리가 많다고 한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소장한 진품 마패는 6점. 창경궁, 창덕궁, 장서각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말 1~2마리가 새겨졌지만, 시중의 가짜 마패는 말 4~5마리짜리가 많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