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On´] 삶에 고뇌하는 현대 젊은이의 모습

입력 : 2010.11.04 16:47

성태진, 태권V를 꿈꾸며

판화를 전공한 성태진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태권 브이가 대다수요,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총을 들고 있는 익숙한 ‘영웅본색’의 한 장면이 펼쳐지는 가 하면, 삼국지의 심오한 내용까지 소재가 되고 있다. 여기에 감성적이면서도 허를 찌르는 배경의 텍스트가 첨가되는데 만화주제가는 물론이고 유행가에서 비장함이 감도는 시조에 이르기 까지 찬찬히 읽어보면 웃음이 절로 나면서도, 작품을 다시 한 번 음미하게 된다.

그런데 이 태권 브이를 가만히 살펴보자니 우리가 기억하던 늠름하고 당찬 로봇이 아니라 만년 백수일 것만 같은 무기력하고 소심한, 그런 태권 브이다. 아, 이것 참. 어딘지 모르게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 시대 청년들의 초상과 오버랩 되지 않는가? 불룩 튀어 나온 배에 늘어난 추리닝 바지를 입고 ‘자력갱생’을 외치는 태권 브이를 보고 있으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웅의 모습은 좀 처럼 찾아보기 힘들고 오히려 삶에 대해 고뇌하면서도 희망을 노래하고자 하는 소시민적인 태권 브이를 만날 수 있다. 우주의 평화가 찾아오길 꿈꾸는 것일지도 모르는 성태진 작가, 그의 태권 브이가 새롭게 펼쳐지는 곳으로 초대하고자 한다.

<script>
function OpenFullWin(szhref){
FullWin = window.open(szhref,"FullWin",
"fullscreen,scrollbars");
}
</script>
<a href='javascript:OpenFullWin("http://myarts.chosun.com/artGalleryMgmt/src/GalleryOn/2010/110282.html")'><font size=3><b>☞ 성태진의 '태권V를 꿈꾸며' 들어가기</b></font></a>
☞ 성태진의 '태권V를 꿈꾸며' 들어가기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