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6.01 09:50

[OSEN=강희수 기자] 한복과 발레가 만났다. 그것도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캐릭터 춘향이가 발레를 한다.
오는 19일과 20일 양일간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는 ‘발레 춘향’이 공연된다.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한복을 입은 춘향이가 발레라는 형식을 빌려 ‘세계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이번 작품은 고양아람누리와 유니버설발레단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이미 지난 2007년 고양아람누리 개관 공연으로 전막 초연된 작품을 다시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창단 25주년을 기념하고 고양아람누리 봄 페스티벌의 끝을 알리는 폐막공연의 의미가 있다.
공연 제작진은 초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디테일과 더 깊어진 작품세계를 장담하고 있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유병헌 예술감독이 개정작업을 주도해 ‘발레적인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2007년 공연보다 발레적인 측면을 강화하고 전체적인 연출 또한 ‘춘향’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는 외국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극 초반부터 캐릭터를 강화했다.
‘발레 춘향’은 이미 2007년 공연 때에도 전통적 한국미와 발레 안무가 조화를 이뤘다는 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단오날 창포장면, 사랑의 2인무, 어사출두 남성군무 등은 백미로 꼽히고 있다.
‘춘향’이 세계무대에 내놓을만한 무용극의 소재가 된 이유는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라는 주제를 드라마틱하게 펼쳐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매력은 지고지순 한 사랑이야기를 반전과 복선으로 이끌어가는 원전 자체에 있으며,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보편적인 결말은 모든 이를 공감하게 한다. ‘발레춘향’은 이 생동감 있는 사랑이야기를 발레로 승화시켜 무대 위에 펼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심청’ ‘춘향’ ‘발레뮤지컬 심청’ 등 3가지 창작발레 작품을 지속적인 수정-보완 작업을 통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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