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타임캡슐을 열어보는 LACMA 기획전

입력 : 2009.05.04 16:02
폼페이. 이곳은 1세기에 들어 로마시대 향락의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른 나폴리 인근의 이탈리아 서안 도시였다. 이를테면 로마 귀족들이 찾는 로마시대판 최고인기의 리조트였다. 적어도 서기 79년 8월24일까지는.

이날 폼페이는 ‘폼페이 최후의 날’을 맞는다. 북서쪽 인근 베수비오산의 화산 폭발은 순식간에 폼페이의 모든 것을 타임캡슐로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폼페이의 모든 것은 화산재 아래 잊혀져버렸다. 까마득히. 무려 1500년이란 장구한 세월이 흐를때까지.

1748년부터 시작된 폼페이 발굴작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따라서 폼페이에서 발굴되는 문화재는 가장 최신 것이 서기 79년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를테면 폼페이 최후의 날로서 '역사의 시계'가 멈춰버린 독특한 문화재다.

LA카운티 미술관(LACMA)는 5월3일부터 10월4일까지 뱅크오브 아메리카의 후원으로 이러한 폼페이의 단면을 더듬어보는 특별 기획전을 마련한다.

폼페이와 로마시대 빌라: 나폴리 해안의 예술과 문화(Pompeii and the Roman Villa: Art and Culture Around Bay of Naples)가 그것이다.

이 기획전에서는 폼페이에서 발굴된 장식품, 예술품 그리고 로마시대의 벽면장식과 주거용품 등이 대거 전시된다. 이탈리아의 폼페이 뮤지엄을 비롯해 장 폴 게티 뮤지엄 등 미국내 주요 미술관과 개인소장가들의 소장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대규모 기획전이다.

이 기획전에서도 또 당시 이 지역에 별장을 두고 문화생활을 즐겼던 귀족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당시의 빌라와 정원까지 재현해놓았다.

LACMA는 이와 관련해 당대 귀족과 세력가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인물전(Patrons and Proprietors), 당대 실내 장식을 보여주는 인테리어(Interiors), 당대 사람들이 어떻게 정원을 가꾸며 지냈는지를 보여주는 코트야드와 가든(Courtyards and Gardens), 골동품(Taste of the Antique), '재발굴과 재발명'(Rediscovery and Reinvention)으로 분류해 전시한다.

티켓 가격은 22~27달러. www.lacma.org (323)857-6000
주소: 5905 Wilshire Blvd., Los Angeles

▶LA카운티 뮤지엄(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흔히 라크마(LACMA)로 불리는 LA를 대표하는 국제 규모의 대형 미술관이다. 실로 동서고금을 잇는 미술관이다. 고대 이집트문명 유품부터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문화예술품, 그리고 세잔, 드가, 고갱, 모네, 피사로, 르노와르 등의 인상파 시대를 거쳐 미로, 피카소에 이르는 모던아트 그리고 한국문화전시관, 중국문화전시관, 이슬람 예술관 등 각지역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특별 전시작품이 아닌 모든 전시품을 보려면 스쳐만 봐도 하루가 걸린다. 수요일은 휴관이다. 요일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개관한다고 보면 된다. LA 한인타운에서 윌셔블러바드(Wilshire Blvd.)를 따라 산타모니카 비치 방면인 서쪽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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