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국산 기타는 해외 유명업체의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전 세계로 수출됐다. 하지만 2005년 이후 수출이 급감하며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암울한 시장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국산 기타 브랜드가 기술력으로 전 세계에 맞서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
사라져버린 가을을 찾은 느낌이었다. 제법 먼 거리임에도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거대한 화폭에 담긴 것은 가을 은행나무의 노랑. 무언가에 이끌려 한걸음 다시 한걸음 그림 앞으로 다가섰다. 눈앞에서 바라본 그 작품은 멀리서 볼 때와는 사뭇 다르다. 뒷면이 훤히 내비칠 정도로..
"감개무량합니다. 선생님과 함께 문무대왕 해중릉(海中陵)을 조사하던 기억이 눈에 선한데…."스승의 추모비를 어루만지던 정영호(80)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울컥했다. 15일 오후 경북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경주 앞바다 문무대왕 해중릉이 내다보이는 언덕 위에서 한국 미술..
늘 표정과 몸 매무새를 엄격하게 단속하던 명창도 이날만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4일 저녁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올해 제21회를 맞은 방일영국악상 수상자 이춘희(67·국립국악원 원로사범) 명창은 수상 소감을 전하는 순간 목이 멘 듯 목소리가 떨렸다. "처..
김병기(金秉騏)는 우리나라 1세대 미술평론가이자 화가이다. 그러나 미술로 밥 벌어먹지 않은 한 그를 아는 이 별로 없다. 이럴 때 흔한 수법이 그의 '족보' 나열.부친 김찬영은 고희동·김관호에 이은 우리나라 세 번째 일본 미술 유학생이었다. 그의 약혼 주례는 고당 조만식..
"내 발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달라요. 의붓딸을 희생할 정도로 자아도취에 빠져 성적인 유혹을 멈추거나 여자로서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는 백설공주의 새엄마에 초점을 맞췄어요. 엄마인데 여자인 그녀는 핏덩이 아기가 탐스러운 숙녀로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게 화나고 한편으..
예술의전당서 '아트에디션 2014'1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국제 에디션 아트페어 '아트에디션 2014'가 열린다. 평면, 각, 디지털 작품까지 에디션 제작이 가능한 모든 미술품이 전시된다. '리미티드 앤 유니크(Limited and Unique)'를 슬로건..
차범석연극재단(이사장 차혜영)과 조선일보사가 공동 운영하는 제8회 차범석희곡상 장막 희곡 부문 당선작으로 배삼식(44)씨의 '먼 데서 오는 여자', 뮤지컬 극본 부문 당선작으로 고선웅(46)씨의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선정됐다.심사위원회는 배씨의 작품에 대해 "굴곡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