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2.24 17:20
올해 상반기, 해외 아티스트들의 내한공연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나라마다 공연을 즐기는 관객의 분위기가 다르지만, 특히 우리나라 관객의 반응은 뜨겁기로 유명하다. 흥 많은 민족답게 '떼창'으로 호응하는 한국 관객의 매력에 빠진 해외 스타들의 한국사랑은 다수의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된 바 있을 정도다.
이러한 소문(?) 덕분인지 내한 공연을 결정하는 해외 아티스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해외에 가지 않는 이상 보기 힘들었던 굵직한 해외 스타들의 내한 소식이 알려지면 때아닌 티켓 전쟁으로 실시간 검색순위까지 들썩거리곤 한다. 국내 팬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 아티스트들은 누가 있을까?

칼리 레이 젭슨(CARLY RAE JEPSEN)
2/24 'CARLY RAE JEPSEN LIVE IN SEOUL'
첫 내한 공연을 앞둔 '칼리 레이 젭슨'은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상큼한 음색이 돋보이는 가수다. 그녀의 대표곡인 'call me maybe'의 독특한 흥행 일화는 마치 영화 속 이야기를 연상시킨다. 캐나다에서 발표된 이 곡은 당시에는 대중에게 크게 사랑받지 못했지만, 인기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자신의 SNS상에 이 노래를 홍보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자칫 그녀의 이름이 생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call me maybe'를 듣는다면 "아! 이 음악의 주인공?"이라고 무릎을 칠 정도로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첫 내한 소식이 벌써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최근 힙스터 래퍼와 함께한 싱글을 발매하고, 더빙에 참여한 영화까지 개봉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콜드플레이(Coldplay)
4/15~4/16 'COLDPLAY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2'
얼마 전 뜨거운 예매 경쟁을 일으켰던 록밴드 콜드플레이도 19년 만에 첫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예매 당시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였음에도 순식간에 티켓이 매진되었고, 100만 원이 넘는 암표까지 등장하며 열기를 더했다. 결국, 공연을 추가로 1회 늘렸지만, 그마저도 몇 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슈퍼스타의 위엄을 보여줬다. 대중적이면서도 몽환적인 음악으로 'trouble', 'The Scientist', 'Viva la vida' 등 수많은 명곡을 가지고 있는 콜드플레이의 공연은 국내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아쉽게 예매에 실패한 팬들을 위해 자주 내한 소식을 들려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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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2017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
노라 존스
'4월의 남자'로 콜드플레이가 핫하다면 만만치 않은 여성 뮤지션들도 내한 예정이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 라인업에 노라 존스와 코린 베일리 레가 올라온 것. 세계적으로 4,500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노라 존스는 5년 만에 국내를 다시 찾을 예정이다. 며칠 전 열린 그래미 어워드에서 아델의 수상이 큰 주목을 받았지만 원조 '그래미 여왕'인 노라 존스의 기록은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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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 베일리 레
최근 '뮤즈 인시티 페스티벌' 2차 라인업에서 코린 베일리 레가 확정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주 선곡되는 가수로 꼽히는 코린 베일리 레는 특유의 달콤한 음색으로 가수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가수다. '국민 여동생' 아이유는 한 인터뷰에서 엄마보다 좋다는 말을 할 정도로 그녀의 왕팬임을 밝힌 바 있다. 앞으로 남은 라인업에서 또 다른 해외스타가 포함되어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앞서 두 여성 뮤지션의 합류로 콜드플레이 못지않은 티켓 전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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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로콰이(Jamiroquai)
5/27~28 '제11회 서울재즈페스티벌 2017'
5월에는 영국 애시드 재즈 밴드인 자미로콰이가 온다. 어깨를 들썩거리게 하는 템포로 발표하는 곡마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자미로콰이는 일찌감치 라인업을 확정하고 얼리버드 티켓이 1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펑크와 재즈를 섞은 듯한 흥겨운 음악으로 싱그러운 봄날과 잘 어울리는 공연이 될 것이다. 'Little L', 'Seven days In sunny June', 'virtual reality' 등 셀 수 없는 대표곡을 가지고 있다.
- 무대 끝난 뒤에도 멈추지 않았다, 5만명의 '떼창' 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