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2.25 03:03
| 수정 : 2010.02.25 08:36
서울시향 바이올리니스트, 봉천동 아동센터서 연주·대화

24일 오후 서울 봉천동의 꿈마을지역아동센터. 2002년 꿈마을공부방으로 출발해서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 등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학습과 문화공간에 뜻밖의 '음악 손님'이 찾아왔다. 지난달부터 이 센터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초등학생 15명을 위해서 서울시향 제1바이올린 단원 김덕우(26)씨가 방문한 것이다. 조선일보가 올해 클래식 음악을 우리 일상에 심기 위해 펼치고 있는 '우리 동네 콘서트'의 하나로 마련한 자리였다.
김씨가 인기가요 〈마법의 성〉의 서정적인 선율을 들려주자, 아이들은 탄성을 터뜨리더니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라는 노랫말을 따라서 불렀다. 조금 전까지 연방 울음을 터뜨렸던 원영(10)이도 눈물을 뚝 그쳤고, 축구선수가 꿈이라는 민욱(10)이는 의젓하게 손동작으로 지휘를 해보았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연주가 이어지자 아이들은 허밍으로 조용히 읊조렸다.
김씨의 연주가 끝나자 "하루에 몇 시간씩 연습하세요?" "소리를 내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는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김씨는 "중요한 연주를 앞두고는 하루 7~8시간씩 연습하지만 나도 꾸준히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럴 때마다 '바이올린은 내 친구'라고 속삭여본다"고 말했다.
김씨가 인기가요 〈마법의 성〉의 서정적인 선율을 들려주자, 아이들은 탄성을 터뜨리더니 "자유롭게 저 하늘을 날아가도 놀라지 말아요"라는 노랫말을 따라서 불렀다. 조금 전까지 연방 울음을 터뜨렸던 원영(10)이도 눈물을 뚝 그쳤고, 축구선수가 꿈이라는 민욱(10)이는 의젓하게 손동작으로 지휘를 해보았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연주가 이어지자 아이들은 허밍으로 조용히 읊조렸다.
김씨의 연주가 끝나자 "하루에 몇 시간씩 연습하세요?" "소리를 내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는 아이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김씨는 "중요한 연주를 앞두고는 하루 7~8시간씩 연습하지만 나도 꾸준히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럴 때마다 '바이올린은 내 친구'라고 속삭여본다"고 말했다.

미국 줄리아드 음대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서울시향에 입단한 김씨는 16세 때 어머니를 암으로, 23세 때 아버지를 심장마비로 각각 여의었다. 김씨는 "힘들 때는 바이올린을 그만둘까 고민도 했지만, 그때마다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이 주변에 있어서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1시간여의 연주와 대화를 마친 뒤 김씨가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음악가로 다시 만나요"라고 말하자, 아이들은 힘차게 "예!"라고 외쳤다. 최효정 사회복지사는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도 음악을 통해 자신을 맘껏 표현하고 세상을 보다 따뜻하게 바라보려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철역과 학교, 병원과 도서관 등 생활 현장을 찾아가는 '우리 동네 콘서트'는 조선일보와 서울시향 주최, 서울문화재단·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한국메세나협의회 후원으로 열린다. 문의 (02)724-5335~6
협찬: 현대자동차, 삼성생명
이날 1시간여의 연주와 대화를 마친 뒤 김씨가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음악가로 다시 만나요"라고 말하자, 아이들은 힘차게 "예!"라고 외쳤다. 최효정 사회복지사는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도 음악을 통해 자신을 맘껏 표현하고 세상을 보다 따뜻하게 바라보려는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철역과 학교, 병원과 도서관 등 생활 현장을 찾아가는 '우리 동네 콘서트'는 조선일보와 서울시향 주최, 서울문화재단·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한국메세나협의회 후원으로 열린다. 문의 (02)724-5335~6
협찬: 현대자동차, 삼성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