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1.15 09:54

[OSEN=박희진 기자] 지난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발레리나 강수진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함께하는 ‘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에서 강수진(41)은 오는 17,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이“마지막 줄리엣”이 될 것 이라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발레리나 강수진과 기드 앤더슨 예술감독, 필리프 바란키비츠와 마레인 라데마케르 2명의 로미오 무용수가 함께 한 이날 가자간담회에서 발레리나 강수진은“마지막 줄리엣 연기를 선보이게 될 것 같다”고 밝힌 사연을 구체적으로 이야기 했다.
이날 공연 소감에 대한 발레리나 강수진은 “한국 공연에 뜻이 깊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국 관객들 앞에서 공연할 때는 항상 떨림이 있다. 아마도 이번이 전막 발레의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며 마지막 줄리엣을 명확히 했다. 이어 “나이도 나이인 만큼 은퇴 전 한국에서 꼭 한번 ‘로미오와 줄리엣’ ‘오네긴’ ‘춘희’ 등 한국에서 공연했던 모든 전막 공연을 하고 싶었다”고 41세 춤추는 발레리나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내가 마흔 살까지 춤을 출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흔에 더 즐기면서 춤추게 되었다. 이제는 쉰 살을 바라보며 춤추게 될 것 같다. 모두들 공연 3시간 동안만큼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
넌지시 은퇴를 언급한 강수진은 “은퇴 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오늘 느낌은 젊을 때 보다 더 좋다. 은퇴가 내년이 될지 10년이 될지 언제가 될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무용을 그만두게 되면, 당연히 발레가 있는 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것이다. 확실한 건 내가 발레가 있는 곳에서 젊은 후배를 위해 살 거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 감독 리드 앤더슨은 14년 만에 한국을 찾은 존 크랑코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해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중에서 최상의 버전”이라 극찬하고 “극적이고 이해하기 쉽고, 스토리를 알지 않아도 내용을 쉽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 무용수 강수진의 전막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공연은 오는 17, 1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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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기자간담회의 예술 감독 리드 앤더슨과 강수진, 아래 사진은 ‘로미오와 줄리엣’연습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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