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1.13 03:23
공연·음반시장에 후폭풍
삽입 교향곡 '합창'·'운명' 연주회 티켓 날개 돋친듯
OST도 클래식 차트 1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후폭풍일까. 공연이든 음반이든 '베토벤' 이름만 붙으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향은 다음 달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의 전석(全席) 매진을 알리는 공고를 최근 온라인상에 띄웠다. 연말 콘서트의 단골 레퍼토리인 데다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이긴 하지만, 공연 한 달 전부터 매진을 알리는 공고를 띄운 건 무척 이례적이다.
다음 달 18·19일 열리는 KBS 교향악단의 〈합창〉 교향곡 연주회(지휘 함신익)도 매진이 임박한 건 마찬가지다. '환희의 송가'로 불리는 〈합창〉 4악장은 최근 이 드라마에서 지휘자와의 갈등 때문에 흩어졌던 단원들이 다시 모여 연습하던 장면, 주인공 강마에(김명민)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장면 등에 삽입됐다. 정구성 KBS 교향악단 운영부장은 "송년 콘서트로 〈합창〉을 연주할 때마다 관객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올해 일부 좌석은 이미 티켓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박은성)도 '운명'으로 불리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과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함께 연주하는 '3대 교향곡 연주회'(19일 예술의전당)의 티켓 판매율이 올해 4차례 정기 연주회 가운데 가장 높다고 밝혔다. '운명'의 주제는 강마에가 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왔다. 코리안 심포니 이경란씨는 "당초 협주곡 없이 교향곡만으로 연주회를 진행하는 데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TV 드라마에 교향곡이 소개되면서 반응이 더욱 뜨겁다"고 전했다. 드라마 제작에 예술 감독으로 참여한 지휘자 서희태씨는 '베토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2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다음 달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의 전석(全席) 매진을 알리는 공고를 최근 온라인상에 띄웠다. 연말 콘서트의 단골 레퍼토리인 데다 예술감독 정명훈의 지휘이긴 하지만, 공연 한 달 전부터 매진을 알리는 공고를 띄운 건 무척 이례적이다.
다음 달 18·19일 열리는 KBS 교향악단의 〈합창〉 교향곡 연주회(지휘 함신익)도 매진이 임박한 건 마찬가지다. '환희의 송가'로 불리는 〈합창〉 4악장은 최근 이 드라마에서 지휘자와의 갈등 때문에 흩어졌던 단원들이 다시 모여 연습하던 장면, 주인공 강마에(김명민)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보여주는 장면 등에 삽입됐다. 정구성 KBS 교향악단 운영부장은 "송년 콘서트로 〈합창〉을 연주할 때마다 관객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올해 일부 좌석은 이미 티켓을 구하기 힘들 정도로 호응이 높다"고 말했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박은성)도 '운명'으로 불리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과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을 함께 연주하는 '3대 교향곡 연주회'(19일 예술의전당)의 티켓 판매율이 올해 4차례 정기 연주회 가운데 가장 높다고 밝혔다. '운명'의 주제는 강마에가 공항에 도착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왔다. 코리안 심포니 이경란씨는 "당초 협주곡 없이 교향곡만으로 연주회를 진행하는 데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TV 드라마에 교향곡이 소개되면서 반응이 더욱 뜨겁다"고 전했다. 드라마 제작에 예술 감독으로 참여한 지휘자 서희태씨는 '베토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구성해 29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음반의 경우에도 사정은 비슷하다. 음반사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연주되거나 소개된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구성한 사운드트랙이 발매 한 달 만에 3만6000장 판매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에 출시된 소프라노 조수미·신영옥의 신보보다 1만~2만장 가까이 판매량이 앞서며 클래식 차트 1위에 올랐다. 조희경 유니버설 뮤직 코리아 부장은 "한 번쯤 들어 보았음직한 친숙한 클래식 음악을 드라마를 통해 재확인하면서 시청자들이 친숙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클래식 음악이 아직 낯설긴 해도 다가가고자 하는 욕구나 잠재적 저변은 크다는 걸 보여주는 실례로 본다. 음악 칼럼니스트 유정우씨는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가 드라마와 공연, 음반으로 번지며 클래식 붐을 일으켰던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클래식 음악이 아직 낯설긴 해도 다가가고자 하는 욕구나 잠재적 저변은 크다는 걸 보여주는 실례로 본다. 음악 칼럼니스트 유정우씨는 "일본 만화 〈노다메 칸타빌레〉가 드라마와 공연, 음반으로 번지며 클래식 붐을 일으켰던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