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9.25 08:55

[OSEN=강희수 기자] MBC 마당놀이가 색깔을 확 바꿔 관객들을 찾아간다. 1996년 제작된 박철수 감독의 영화 ‘학생부군신위’를 새롭게 각색해 11월 21일부터 무대에 올린다.
MBC 마당놀이는 지난 27년간 ‘춘향전’ ‘쾌걸 박씨전’ ‘변강쇠전’ 등 고전을 각색한 오디오 중심의 마당놀이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즐거움을 줘 왔다. 하지만 올해는 커다란 변화를 꾀했다. 시대를 옮겨 근,현대의 이야기를 끄집어냈고 색다른 기법의 음악과 춤을 통해 참신한 볼거리를 찾아냈다.
그 첫 작품이 ‘학생부군신위’다. 스토리는 영화와 마찬가지다. 시골 노인 박씨의 죽음으로 5일장이 열리고 평소 왕래가 뜸하던 형제들이 속속 모이면서 떠들썩한 사건을 만들어낸다. 연출도 원작영화의 사령탑인 박철수 감독이 맡았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가수 윤복희가 어머니 영산댁 역을, 영화 ‘서편제’의 오정해가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둘째 며느리 역을, 연극배우이자 연출가인 김지숙이 동네에서 다방을 운영하는 고마담 역을 맡았다. 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홍경인이 셋째 아들 역을,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연기자 이재은이 막내딸로 출연한다.
그리고 ‘맹구’ 이창훈이 5일장을 진행하는 호상 역으로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나서고 개그맨 장용이 저승사자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조폭마누라’ ‘홀리데이’를 만들었던 충무로 베테랑 영화제작사 현진씨네마가 제작사로 참여했다.
몬트리올 영화제 최우수상, 타슈켄트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인정을 받은 원작영화의 탄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윤복희 오정해 김지숙 홍경인 이재은 이창훈 장용 등이 만들어내는 마당놀이 ‘학생부군신위’는 11월 2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장충체육관 전용무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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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오정해 윤복희 이재은 홍경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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