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7.12 15:59
‘거꾸로 그림’ 판화, 사진 등 선봬
17일까지 갤러리FM

독일 신표현주의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판화와 그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사진 등으로 꾸려지는 개인전을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 갤러리 FM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른바 ‘거꾸로 그리는 그림’으로 유명한 바젤리츠는 사물이든 풍경이든 인물이든 처음부터 대상을 거꾸로 그리는데, 이에 대해 “기존 회화의 전통과 예술에 대한 고정 관념으로부터 벗어나 표현의 자유를 세상에 외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작가는 그림 속 주제를 뒤집음으로써 내용의 해석을 거부한다. 거꾸로 된 그림은 관습에 대한 부정이자 자신이 속한 세계에 대한 저항, 규칙과 질서의 부정인 셈이다. 대신 바젤리츠는 색채와 형상을 강조해 그림 그 자체를 보여주며 관람자가 회화의 순수한 시각성과 추상성을 마주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독특한 작업은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하며 시작됐다. 실제 작가는 “나는 파괴된 질서, 파괴된 풍경, 파괴된 사람들, 파괴된 사회 속에서 태어났다”라고 말하곤 한다.
바젤리츠의 일상적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평범한 사람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그 일상 안에서의 사소한 비범함이 오늘날 작가를 세계적인 거장으로 이끌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