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5.25 17:51
한국 전통문화의 재해석
시공간을 뛰어넘는 세계

금빛 머금은 달항아리가 가득한 전시장에는 매화와 나비가 어울려 장르를 아우르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언어를 만들어낸다.
5월 27일부터 6월 13일까지 갤러리FM에서 서수영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올해 신작 [달항아리, 매화를 품다! 2021]은 한국 전통문화 소재를 현대회화로 끌어들여 왕실의 보물을 재해석 한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려는 생각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작가는 작업에 관한 꾸준한 연구를 통해 한국적 회화 영역을 넘어 달항아리의 한지 입체 조형의 시도와 드로잉, 매년 업그레이드된 신작을 선보여왔다. 전작에서 한지로 만든 조선의 명품 백자대호 달항아리 입체 작품을 선보였다면, 이번 신작은 화면 형태나 구성이 한층 세련됐다. 특히 이번 신작 중 달항아리를 2~3개 겹쳐 놓은 구성이 독특하다. 매화와 어우러진 서책과 촛대, 봉황, 모란 등 조선 시대 왕실의 유물이 눈에 띈다. 현대적 감각으로 입체적이며 두터운 한지 질감을 부조 형식으로 표현하고, 광물성 석채물감이 전하는 마티에르의 밀도가 작품 완성도를 높인다.

서수영 작가는 동덕여자대학교 대학원의 조형예술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년 이상 화력을 쌓았다. 전통회화 물감인 돌가루 석채를 주로 쓰며 금 활용을 병행해 한국적인 것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절제된 동양적 미감을 선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