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예술가들의 여정은 마치 '로드 무비' 같았다

  • 김현 기자

입력 : 2025.12.18 12:15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국립현대미술관과 요코하마미술관 공동 기획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1945년 광복 시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교류했던 양국 예술가들의 활동은 주인공이 길을 떠나 모험, 변화, 성장을 경험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 ‘로드 무비’와도 닮았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과 일본 요코하마미술관은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공동 기획으로 한국과 일본의 현대미술 교류사를 조명하는 전시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을 개최한다. 먼저 일본 요코하마미술관에서 26년 3월 22일까지 전시를 선보인 뒤 한국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26년 5월 14일부터 9월 27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조양규, 밀폐된 창고, 1957, 캔버스에 유화 물감, 162x130.5cm. /도쿄국립근대미술관
 
일본 전시명은 ‘항상 옆에 있으니까 일본과 한국, 미술 80년’이다. 참여 작가는 조양규, 곽인식, 백남준, 박서보, 이우환, 이불, 하야시 노리코, 구보타 시게코, 히라타 미노루, 다카마츠 지로, 나카무라 마사토 등 한·일 양국의 미술가 50여 명으로 작품 160여 점이 출품돼 1945년부터 오늘날까지 양국 미술 교류의 전개과정을 한자리에서 조망한다.
 
/요코하마미술관
/요코하마미술관
 
12월 5일 개막식에는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직접 참여해 “두 나라가 경험해 온 역사적 순간들과 그 속에서 형성된 교류의 흔적을 되짚어 보는 이번 전시가 양국 현대미술이 지닌 위상과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며, “내년 5월 14일 과천관에서 개최되는 ‘로드 무비: 1945년 이후 한·일 미술’의 한국 전시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쿠라야 미카 요코하마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양국 미술의 새로운 한 페이지를 함께 펼치게 되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요코하마미술관의 ‘항상 옆에 있으니까 일본과 한국, 미술 80년’는 12월 6일 공식 개막 이후 3일간 관람객 1000여 명을 동원하며 현지 관람객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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