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전 '곽영준 & 이유성'

  • 여혜주 에디터

입력 : 2025.11.06 17:51

●전시명: '곽영준 & 이유성'
●기간: 11. 11 ─ 12. 13
●장소: 에스더쉬퍼(한남대로46길 24)
'곽영준 & 이유성' 전시 전경. /에스더쉬퍼
'곽영준 & 이유성' 전시 전경. /에스더쉬퍼
 
에스더쉬퍼 서울은 2025년 11월 11일부터 12월 13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작가 곽영준과 서울을 기반으로 작업하는 작가 이유성의 2인전, 《곽영준 & 이유성》을 연다. 커먼웰스 앤 카운슬과의 공동 기획으로 시작된 이번 전시는 두 작가, 곽영준과 이유성의 신체에 대한 독특한 해석과 자유로운 조형적 실험을 연결하고 겹쳐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곽영준의 〈Choreography for Divine Transitions (Gestures)〉(2025)는 일련의 조형물들로 구성된 작품이다. 곽영준은 주변인들의 신체 일부를 본떠 조합하는 방식으로 하나의 앙상블을 구성한다. 레진으로 만들어진 각 요소의 오목한 표면에는 안료를 섞은 왁스를 문질러 신체의 흔적을 드러냈고, 반대편의 볼록한 외피는 거울 파편으로 덮어 일종의 방어막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동시에 표면에 반사되는 빛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인다. 벽에 걸린 파스텔톤 비즈의 〈Trans삼태극〉(2025)은 트랜스젠더 프라이드 플래그를 상징하는 분홍, 하늘, 그리고 흰색의 크리스털로 뒤덮여 주변의 빛을 반사하며 반짝인다. 작가는 전통적으로 천(天)·지(地)·인(人)을 상징하는 삼태극의 형태와 색을 새롭게 해석하여 변화하는 모든 존재를 포용하고 보호하는 상징으로 확장했다.
 
이유성, Eponym, 2025, Wood, aluminum, fabric, yarn, 97x63x56cm. /에스더쉬퍼
 
이유성은 2021년부터 지속해 온 〈Symbolon〉 연작 중 세 개의 작품 〈Bucentaur〉(2025), 〈Study of Model A〉(2025), 〈Eponym〉(2025)을 선보인다. 이유성은 나무와 금속을 포함하여 다양한 재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매치하여 콜라주 한다. 이유성의 조각나고 재조립된 형상들은 기존의 조형 언어를 확장시키는 동시에 생명력으로 가득하다. 나무를 조각하여 만든 다리, 천과 실로 만든 날개, 비행 자동차 모형이 뒤섞여 인류의 욕망과 상상력, 기술 혁신 등의 충돌을 나타내고 인류 진보라는 구조적 기반 속에 내재한 균열을 우리의 눈앞에 드러냈다. 이유성의 작품은 움직임과 가속의 시각 언어를 차용해 불안정한 자아가 마주한 상상의 한계를 강조했다.
 
곽영준, Choreography for Divine Transitions(Gestures), 2025, Urethane, epoxy resin, glitter, wax pigment, mirrored glass, steel, 191x142x292cm. /에스더쉬퍼
 
이번 전시는 에스더쉬퍼 서울의 한국 아티스트에 대한 관심과 교류의 연장선상에 있다. 함께한 커먼웰스 앤 카운슬(Commonwealth and Council)은 15년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한 갤러리로 한국 작가를 포함하여 다양한 국적과 배경의 작가들과 함께 기존의 경계에 도전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