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문화재단, 뉴욕서 비영리 전시 공간 '스페이스 제로원' 개관

  • 김현 기자

입력 : 2025.11.06 14:50

뉴욕 새 공간 '스페이스 제로원'
첫 전시 ‘Contours of Zero’
참여 작가 백정기·유지영·지희킴·박정혜·서진호·송민정·오가영·홍기하 8인

박정혜 Frozen Tongue, 2024, acrylic on linen(mounted on wood panel), 100x100cm. /한화문화재단
백정기, is of 두물머리 2024-1, 2025, 단풍잎과 코스모스 꽃에서 추출한 색소로 잉크젯 프린트, 에폭시 코팅, 아크릴 밀폐 챔버, 산소제거장치, 99x71x16(d)㎝. /한화문화재단
 
7일, 뉴욕 문화예술의 중심지 트라이베카에 비영리 전시 공간 ‘스페이스 제로원(Space ZeroOne)’이 개관한다. 새 공간 ‘스페이스 제로원’은 한화문화재단이 오랜 기간 이어온 문화교류와 예술가 지원을 뉴욕 중심부로 확장하고 신진 작가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이러한 사례는 한국 기업 산하 문화재단이 뉴욕에서 직접 운영하는 첫 전시 공간이다.
 
한화문화재단은 ‘스페이스 제로원’에 대해 “한국 동시대 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글로벌 플랫폼이자 네트워킹 허브로 자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관전에서는 첫 전시 ‘Contours of Zero’를 연다. 기술 기술, 물질성, 문화 정체성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한국 신진 작가 백정기·유지영·지희킴·박정혜·서진호·송민정·오가영·홍기하 8인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이들 작가는 모두 한화문화재단의 ‘영민 해외 레지던시 지원’ 프로그램 출신이다.
 
송민정, Scene, 2022, video installation, Full HD, color, sound, 30’ 38’’, dimensions variable. /한화문화재단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 제로원’의 공간 이름과도 맞닿아 있다. ‘제로(Zero)’를 무(無)가 아닌 잠재적 가능성으로, ‘원(One)’을 그 가능성의 실현으로 해석한다. 작가들은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을 평면,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내며, 기술과 문화가 교차하는 지점을 시각화 한다. 개관일에는 참여 작가와 뉴욕 미술계 인사들이 함께하는 공식 오프닝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유지영, time is a storm, inwhich, we are all lost, 2024. /한화문화재단
지희킴, Abyss, 2023, gouache on Arches paper, 162x131cm. /한화문화재단
 
한편, 전시장 중층에서는 홍승혜 작가의 ‘메자닌 라운지’프로젝트가 함께 공개된다. 작가의 기하학적 추상 오브제로 라운지를 꾸며 ‘사용하고 머무를 수 있는 예술’을 실험한다. 이는 예술의 실재적 기능과 유용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스페이스 제로원의 공간 정체성을 확장한다.
 
‘Contours of Zero’ 전시 포스터. /한화문화재단
 
한화문화재단 이성수 이사장은 “스페이스 제로원은 뉴욕 현대미술계에 한화문화재단의 존재감을 확립하는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 이라며, “‘Zero(영)’와 ‘One(원)’의 결합은 작가들의 창작 여정이 멈추지 않고 '영원'히 이어지기를 바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하고자 하는 스페이스 제로원의 다짐이기도 하다" 라고 덧붙였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