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10.24 17:46
지역의 상권, 시민, 예술가가 함께
도시재생 지역축제
다채로운 전시 공간과 연계 프로그램
24일부터 26일까지 파주출판도시 아트팩토리 NJF
파주출판도시 아트팩토리 NJF에서 도시재생 예술축제 ‘Artpartment Week 2025’가 오늘 개막해 26일까지 열린다. ‘Artpartment’는 미술을 뜻하는 아트(Art)와 아파트(Apartment), 그리고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도시와 사람을 잇고, 예술과 일상이 함께하는 아트 아파트 단지라는 뜻을 지닌 새로운 형태의 복합 문화예술 축제다.
특히 파주출판도시는 다양한 갤러리와 출판사, 작가 스튜디오, 크고 작은 볼거리가 모여 하나의 예술마을을 이루고 있다. 지역의 상권, 시민, 예술가가 함께하는 ‘Artpartment Week 2025’는 예술을 통해 지역을 활성화하고,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순간을 축제의 중심으로 꼽는다.
이번 행사에는 40여 개의 갤러리와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개성과 철학이 담긴 전시 공간을 선보인다. 갤러리는 ‘아트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이 돼 자신의 작품 세계를 하나의 방으로 꾸미고 관람객은 이웃집을 방문하듯 갤러리를 자유롭게 거닐며 예술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참여 갤러리로는 갤러리 채율, 에브리아트, 유앤씨갤러리, 비유엠갤러리, 야리라거갤러리, 갤러리세이브, 아트프로젝트씨오, 두루아트스페이스, 학고재, 갤러리 박영, 반디트라소, 호리아트스페이스 등이 있다. 공간은 A동과 B동 두 곳으로 나눠져 진행된다.
행사 기간 중 다양한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24일 오후에는 재즈 공연과 DJ 파티가 진행되며 예술과 음악, 라이프스타일이 어우러지는 시간을 제공한다. 지역 양조장과 협력한 운정양조장 프로그램, 미술평론가 안현정 강연, 지속 가능한 예술과 삶을 제안하는 공예 그룹 위켄드랩의 강연, 요가 프로그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파주출판도시 내 입주 작가의 작업실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운영된다. 작가의 작업실에 방문해 작업에 사용된 소재, 작업 과정을 엿보고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며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감상이 가능하다.
‘2025 대학미술제’ 특별관에서는 참여 작가 강보민·강준영·김민지·김수경·김신형·노수빈·유나연·이상민·이영채·임재원·정혜원·진혜린 12인을 조명한다. 대학미술제는 2024년 졸업 작품을 제출한 대한민국 예술대학 학생들의 작업을 재조명하고, 학업을 마침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선에 선 청년 작가들에게 전업 작가로 나아가는 전환점이자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2025 대학미술제’는 전문가와 미디어가 함께 젊고 생생한 한국미술의 미래를 엄선했으며, 젊은 세대가 현재 고민하고 있는 지점과 사회적 변화를 생생하게 포착한다. ‘Artpartment Week 2025’는 첫발을 내디딘 젊은 작가의 작업을 가장 앞선 곳에서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개막 첫날부터 일부 작품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2025 대학미술제 특별관은 B 115동에 위치한다.
행사를 주최한 갤러리끼는 행사와 같은 날 개막해 11월 22일까지 양종용 개인전 ‘Rhythmical Vitality’를 개최한다. 이끼와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양종용은 기 성찰과 수용의 과정에서 균형을 이루는 '중용(中庸)'에 대한 의미를 고찰해 왔다. 이후 달항아리뿐만 아니라 커피잔, 그릇, 변기 등 백색 인공물에 자연의 상징인 이끼를 그리는 것으로 개념을 확장하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접목하며 작품 세계를 넓혀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이광기 갤러리끼 대표는 "아트페어라기보다는 지역 활성화 축제에 가깝다. 예술이 일상에 깃들어 행복을 주고, 지역의 소외된 공간에 숨결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예술로 도시 재생을 이룬 롤모델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