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들인 첨성대 미디어 아트… 첫날부터 ‘다운’

  • 김현 기자

입력 : 2025.10.22 10:28

첨성대 야간 미디어아트 행사에 오류…
끝내 재개되지 못해
“이후 장비를 교체해 남은 기간 상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조치할 것”

/경주시
 
첨성대 벽면에 ‘종료 중’, ‘디스플레이 모드’와 같은 글자가 반복적으로 표시됐다. 국가유산청과 경북 경주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10억 원을 들여 제작한 첨성대 야간 미디어아트 영상물에 오류가 발생해 다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첨성대라는 역사적 건축물이 단순한 관람 대상이 아닌 빛과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무대이자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야간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지만 첫날부터 진행되지 못했다.
 
기존의 단순한 투광조명 방식에서 벗어나 첨성대 외벽 전체를 거대한 무대로 활용하는 프로젝션 매핑 기술이 접목돼 약 7분간 첨성대의 역사적 의미와 신라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담아낸 ‘별의 시간’과 신라의 찬란한 문화의 ‘황금의 나라’가 상영될 예정이었으나 도중에 중단됐다. 이후 관계자가 수습해보았으나 끝내 재개되지 못했다.
 
국가유산청과 경주시는 4대의 프로젝터 중 1대가 고장 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장비를 교체해 상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미디어 아트는 APEC이 끝나는 11월 1일까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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