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9.11 15:06
●전시명: '으르렁 꽃 Growl Flowers'
●기간: 9. 9 ─ 9. 27
●장소: 페이지룸8(옥인길 18)

페이지룸8은 9월 9일(화)부터 9월 27일(토)까지 정직성 작가와 최나무 작가 2인전, 《으르렁 꽃 Growl Flowers》을 개최한다. 두 작가는 아티스트 그룹, GIG(Growing Image Group)을 구성하는 4인의 아티스트 중 2인에 해당한다. 작가 개인 작업과 더불어 함께 공유할만한 연구 주제를 GIG 작가들과 전시를 통해 발표하고 있는데, 특별히 이번 전시는 정직성 작가의 기획으로 ‘꽃’을 전면에 드러낸 GIG의 유닛 전시 형식을 가진다. 그동안 정직성 작가가 시대와 장소성을 반영한 상징적인 풍경이자 추상 회화로서 꽃을 화폭에 등장시켜 왔으며, 최나무 작가는 색채의 대비와 면과 선이 혼재된 브러시 스트로크에서 연상되는 운동성을 화면에 과감하게 선보여 왔다. 식물인 “꽃”과 “으르렁”이라는 의성어가 합쳐진 “으르렁 꽃”은 의기양양한 위트가 더해진 작가 타이틀 매치이자 정적인 꽃이 작가 개인의 역량을 통해서만 변모할 수 있는 시각적 역치를 끌어올린 현장이 될 것이다.


정직성(b.1976) 작가는 지극히 일상적이면서 세속적인 삶 속에서 징후를 읽어내고 영성을 길어내는 것이 예술의 가치이자 윤리적 역할이라는 소신으로 그림을 그리는 25년차 화가이다. 미술사 내부의 여러 가지 맥락을 삶의 경험과 함께 엮어 직관적으로 공명할 수 있는 회화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며, 다양한 전시와 책의 형태로 기획하고 발표한다. 최근에는 나전칠기, 사군자, 도자, 서예 등 한국적 상징성을 띠는 기법과 형식을 추상 회화의 영역으로 가져와 한국의 자연생태적 혹은 정치사회적 장소성을 기반으로 재해석하여 자금·여기에서의 숭고를 메타회화적 형식으로 고찰하고자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4인조 미술가 그룹 GIG의 헤드를 맡고 있다.

최나무(b.1978)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회화를 배우며 성장하였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일상과 여행 속에서 만나는 주변 환경과 이에 반응하며 변화하는 심상을 "식물, 대지, 불, 물" 등 자연 요소와 결합하여 표현한다. 강렬하고 인상적인 대비가 돋보이는 심리적 풍경의 묘사는 높은 평가를 받아, 서울, 도쿄, 뉴욕, 말레이시아,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열고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주목받아 왔다. 오키나와와 도쿄, 서울을 거점으로 활동을 확장한 이후, 2023년에는 현대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한국 여성 작가들과 함께 아티스트 그룹 GIG을 결성하였다. (그룹 긱 : 김미로, 윤주원, 정직성, 최나무) 2024년 Netflix 시리즈 드라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통해 최나무 작가의 회화 작품이 주요하게 다뤄진 바 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