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너머 문화, ‘어반브레이크 2025’에서 만난다

  • 김현 기자

입력 : 2025.08.07 18:28

아트, 패션, 음악, 테크 융합된 글로벌 아트 페스티벌
8월 1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어반브레이크 2025’ 전경. /아트조선
 
15개국 300여 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어반브레이크 2025’가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어반브레이크가 10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PLAY WITH ARTIST’로, 단순히 예술을 관람하는 전시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아티스트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각 아티스트는 전시 부스뿐 아니라 체험형 콘텐츠, 워크숍, 굿즈 이벤트, 드로잉 쇼, 퍼포먼스 등을 준비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은 각 부스의 ‘아티스트 포스터’를 통해 안내된다. 관람객은 각자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스스로 참여 콘텐츠를 선택하고, 직접 경험하며 아티스트와 교감하는 새로운 페스티벌 구조를 체험할 수 있다.
 
‘어반브레이크 2025’에 참여한 스탠다드 프렌즈. 래퍼 소코도모와 자이언티가 대담에 참여하고 있다. /아트조선
 
개막일에는 기리보이, 자이언티, 원슈타인, 슬롬&수민, 소코도모가 소속된 레이블 ‘스탠다드 프렌즈’가 예술과 음악이 결합된 무대 콘텐츠 ‘TRACK DAY’를 선보였다. 현장 청음과 기획, 아티스트 대담으로 이뤄져 관람객을 만났다.
 
‘어반브레이크 2025’ 전경. /아트조선
 
또한 패션 콘텐츠도 작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미국 LA 기반의 스트리트 브랜드 샤카웨어(SHAKA WEAR)는 어반브레이크 아트 에이전시 소속 작가 6인(니콜라스 블레이크, 모스플라이, 헤이허니, 다원, 슬링키, 수아)와 함께 협업한 한정판 티셔츠 라인업을 현장 공개했다. 장우혁이 이끄는 유나이티드 워커스, 얼킨, 유가당, 에비드 등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는 민화 작가와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어반브레이크 2025’ 아이프칠드런 부스 전경. /아트조선
 
미술 부문의 아이프칠드런은 손희수 개인 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을 맞았다. 손희수는 블록에 조형 작품을 올려 고온으로 굽는 개성있는 작업 방식과 귀엽고 재기발랄한 형상으로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접근성 높은 가격대로, 오픈 첫날 여러 작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어반브레이크 2025’ 최하나 부스 전경. /아트조선
‘어반브레이크 2025’ 최하나 부스 전경. /아트조선
 
작가 최하나는 고전 서양회화와 팝아트, 빛과 어둠,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넘나드는 작품으로 개인 부스를 장식했다. 또한 철학에서 영향을 받아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이론을 활용해 인간의 내면과 무의식의 세계를 상상력의 원천으로 간주한다. 작가는 상징물과 인물의 구도를 자유자재로 구성하며 의식 안에 내재된 인간의 또다른 욕망과 감정을 드러낸다.
 
‘어반브레이크 2025’ 전경. /아트조선
 
이밖에도 디자이너 토이 페어 ‘토이콘 서울’과 ‘AI 아티스트 어워드’가 동시 개최돼 확장된 문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국내 유일 글로벌 토이 페어 ‘토이콘 서울’에는 10개국 100여 팀의 아티스트와 브랜드가 참여한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전시, 체험, 이벤트,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토이 문화 플랫폼’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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