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7.30 14:31
상금 1000만원과 내년 개인전 개최 기회
“새로운 존재론적 차원을 탐구하는 작업”



2025년 제24회 우민미술상 수상자로 김지아나 작가가 선정됐다.
우민미술상은 우민아트센터가 주최·주관하고 우민재단이 후원하는 시상으로, 2002년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으로 출발해 충북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부터는 우민아트센터가 직접 공모를 주관하며, 2018년부터 '우민미술상'으로 명칭을 바꾸고 만 40세 이상 중견 작가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지원해 오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함께 2026년 개인전 개최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심사에는 최태만 국민대학교 교수, 정일주 퍼블릭아트 편집장, 이윤희 미술평론가, 이상봉 충북문화예술자문관, 이용미 우민아트센터 관장이 참여했다. 심사는 1차 서류 심사, 2차 포트폴리오 심사, 3차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심사 기준은 작품의 주제 의식, 탐구적 실험성, 매체 간 융합, 작가의 철학적 접근 등이었으며, 특히 작품이 동시대 사회·문화적 맥락을 어떻게 반영하고, 관람자의 인지적 경험을 어떻게 확장시키는지에 주목했다.

심사위원단은 "김지아나 작가는 흙의 물성을 실험적으로 변형하고, 서로 다른 물질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존재론적 차원을 탐구하는 작업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흙의 가소성을 활용한 형태와 색의 변주는 생기 넘치는 힘과 창의적 에너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짚으며, "작가의 향후 작업 세계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김지아나는 우리네 삶과 사회현상, 인간의 감정 등 무수한 동시대 이야기를 포슬린 조각으로 고안해 낸 독특한 조형언어로 작품을 풀어낸다. 작가의 포슬린 작업은 화려한 컬러로 빚어져 입체감과 볼륨감이 도드라지는, 일종의 벽에 거는 조각과도 같은 형태를 띤다. 그의 작업은 빛을 받을 때 진가가 드러나는데, 빛을 마주하면 특유의 강렬한 입체적 변주와 굴곡이 더욱 극적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