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 관람객 겨냥한 ‘2025 화랑미술제 수원’ 폐막, 어떤 작품 팔렸나

  • 김현 기자

입력 : 2025.06.30 14:56

29일 폐막 ‘2025 화랑미술제 수원’
‘펫모차’ 대여 프로그램 등 문턱 낮춰 호평
반디트라소 윤위동, 갤러리 위 홍승태 등 판매

‘2025 화랑미술제 수원’ 행사 전경. /한국화랑협회
‘2025 화랑미술제 수원’ 행사 전경. /한국화랑협회
 
미술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기려면 아트페어는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까? 지난 29일 막을 내린 ‘2025 화랑미술제 수원’은 국내 갤러리 104곳과 600여 명의 작가가 전국에서 참여해 경기 남부 미술 유통 시장을 강화하고 서울 중심의 미술시장 집중 현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도시의 젊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은 경기도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신진 작가와 이머징 작가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키즈 아트살롱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2025 화랑미술제 수원’ 행사 전경. /한국화랑협회
‘2025 화랑미술제 수원’ 행사 전경. /한국화랑협회
 
수원컨벤션센터 (SCC) 1층 전시홀과 3층 컨벤션홀에서 나흘간 펼쳐진 이번 행사는 총 3만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특히 미술 향유의 문턱을 낮춰 모든 연령층의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준비된 점이 눈에 띄었으며,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는 ‘펫모차’ 대여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몇 해 전, 국립현대미술관은 강아지를 위한 전시를 열어 평단과 대중에게 많은 찬사를 받았는데 이와 비슷한 의미로 이번 프로그램 역시 미술계의 포용성을 확장했다는 평이다.
 
가족 단위 미술 애호가는 신진 작가의 중저가 작품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고 판매로까지 이어졌다. 갤러리 반디트라소의 윤위동은 십여 점의 소품을 모두 판매했다. 갤러리 위의 홍승태, 신지아, 손진형도 연이어 작품을 판매했다. 갤러리 다선의 왕에스더 작가 역시 소품 포함 십여 점이 판매됐다. 갤러리 도올의 권소영, 금산 갤러리의 김은진, 선화랑의 이영지, 토포하우스의 오유빈, 가람화랑의 구상희의 작품이 판매되며 관람객과 컬렉터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2025 화랑미술제 수원’ 행사 전경. /한국화랑협회
‘2025 화랑미술제 수원’ 행사 전경. /한국화랑협회
 
참여 갤러리들의 관계자들은 작년에 처음 개최한 화랑미술제 in 수원을 방문했던 방문객들의 재방문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주말에는 많은 가족 단위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해 작품을 감상했고 현대미술의 저변 확대를 실감케 했다.
 
한국화랑협회 회장 이성훈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아트페어인 화랑미술제를 수원에서 개최함으로써, 서울에 집중된 현대미술 행사를 지역으로 확장하고, 지역 문화 활성화는 물론 현대미술의 저변 확대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