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20 16:09
서울 기반 갤러리 BB&M과 협력
2026년 하우저앤워스에서 첫 전시 예정

설치미술가 이불(61)이 세계 최정상 갤러리 하우저앤워스(Hauser&Wirth) 전속 작가가 됐다.
하우저앤워스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 기반 갤러리 BB&M과 협력하여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예술가 이불 작가의 공동 전속 갤러리가 된 것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불 작가가 세계 최고의 갤러리로 손꼽히는 하우저앤워스가 한국 작가를 전속으로 받아들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불은 한국 동시대 최고의 현대미술가로 꼽히며 현재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파사드 커미션’에 선정돼 미술관 외벽에 작품을 설치하는 전시 “The Genesis Facade Commission: Long Tail Halo”를 6월 10일까지 개최한다. 다가오는 9월에는 리움미술관과 홍콩 M+의 공동 기획으로 작가의 대규모 서베이 전시가 리움미술관에서 개막하며 2026년 3월 M+로 이어지며 이후 주요 해외 기관으로 순회할 예정이다.
하우저앤워스 대표 마크 파요(Marc Payot)는 “이불 작가는 자타공인, 당대 가장 뛰어난 한국 아티스트”라며 “개념적 엄격함과 물질성에 대한 미묘한 접근 방식이 깊고 심오한 휴머니즘으로써 결합되어 작품이 탄생하고, 발전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매번 새롭고 흥미로운 길이 열린다”고 소개했다. 파요 대표에 따르면 이불 작가는 하우저앤워스에 합류하며 “또 다른 전속작가 필리다 발로우(Phyllida Barlow)와 루이즈 부르주아(Louise Bourgeois)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고 한다.


이불은 BB&M과 전속인 동시에 타데우스 로팍과 리만 머핀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들 역시 국제적 명성을 떨치는 갤러리로 세계 미술계에 이불의 작품을 소개해 왔다. 이번 하우저앤워스와의 전속 계약은 기존의 영역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적인 무대에서 더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행보로 평가받는다.
하우저앤워스에서 선보이는 이불의 첫 전시는 2026년에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불은 파격적 퍼포먼스와 젠더적 아방가르드, 그리고 세계를 재창조하려는 진보주의적 시도에 내포된 인류의 열망에 관한 지속적인 탐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평면,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을 선보인다. 이불은 뉴뮤지엄(뉴욕, 2002), 호주 현대 미술관(시드니, 2004),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파리, 2007), 모리 미술관(도쿄, 2012), 팔레 드 도쿄(파리, 2015), 헤이워드 갤러리(런던, 2018), 마틴 그로피우스 바우(베를린, 2018),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뉴욕, 2024) 등 세계적인 주요 미술관에서 연이은 대규모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뉴욕), 카운티 미술관(LA), 워커 아트 센터(미니애폴리스), 테이트 모던(런던), 대영박물관(런던), 그랑 뒤 장 현대미술관(룩셈부르크), 캐나다 국립미술관(오타와), 빅토리아 국립미술관(멜버른), M+(홍콩), 모리미술관(도쿄), 21세기 미술관(가나자와), 리움 미술관(서울),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서울), 국립현대미술관(서울) 등 전 세계의 저명한 공공 컬렉션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 C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