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F 프라이빗 노트] 10장 – 배준성

  • 김현 기자

입력 : 2025.03.11 10:15

‘ACF(Art Chosun Focus)’
국내외 동시대 참여 작가 27인 15회 연재
3월 19일부터 3월 23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컬쳐파크

‘ACF(Art Chosun Focus)’ 포스터. /아트조선
 
※편집자주
ART CHOSUN, TV CHOSUN 미디어 양사가 공동 주최하고 ACS(아트조선스페이스), 프로젝트더스카이가 공동 기획한 ‘ACF(Art Chosun Focus)’가 3월 19일부터 3월 23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컬쳐파크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는 27인으로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이 선정돼 행사 기간 중 전시된다. 이에, 본지는 각 작품을 관람하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작가의 작업관을 요약해 설명한다. 해당 기사는 전시 시작 전까지 15회에 걸쳐 연재된다.
 
배준성 작가 프로필 사진. /작가 제공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렌티큘러를 적극적으로 이용해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가 있다. 배준성(58) 이야기다.
 
브래드 피트(Brad Pitt)가 ‘픽’해 소장했다고도 알려진 배준성의 작품은 오랜 시간 들여다 볼수록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한 화면 안에 여러 이미지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도, 숨기기도 하며 관람객과 ‘시각 게임’을 한다. 또한 사실적으로 그려진 풍경과 인물은 이러한 환상성에 더욱 설득력을 부여하며 입체적인 시각 경험을 가능케한다.
 
On the Stage-On the Bridge, 2025, Oil, spray paint, acrylic panel on canvas, 91×116.8cm. /작가 제공
On the Stage-Pink Rainy Day, 2024, Oil on canvas, 162.2×130.3cm. /작가 제공
 
렌티큘러 외에도 눈여겨볼 점이 있다. 바로 서양의 고전 명화를 차용해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다는 점이다. 또한 우리 주변의 사물을 적극 활용해 서양 고전 명화 형식으로 그려진 작품과 섞는다. 따라서 화면은 아름답고 서정적인 서양의 들판이 펼쳐지다가도, 뜬금없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사물이 등장해 관람객의 시선을 전환한다. 이렇듯 배준성의 화면은 어느 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 다양한 문화와 미술적 기법이 하나의 화면에 혼재하며 이를 통해 복합적인 회화적 매력을 제시한다.
 
배준성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학사를, 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의 대림미술관과 갤러리현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프랑스 투르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과 갤러리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부산시립미술관 등 국내 최고의 미술관과 더불어 국립대만미술관, 런던 사치갤러리, 싱가포르 아트시즌즈 갤러리, 하와이 컨템포러리 뮤지엄 등 세계 각지 유명 갤러리와도 그룹전을 진행했다. 200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프랑스 퐁피두 센터, 프랑스 보자르미술관, 루이비통 재단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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