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F 프라이빗 노트] 13장 – 아야코 록카쿠

  • 김현 기자

입력 : 2025.03.13 13:41

‘ACF(Art Chosun Focus)’
국내외 동시대 참여 작가 27인 15회 연재
3월 19일부터 3월 23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컬쳐파크

‘ACF(Art Chosun Focus)’ 포스터. /아트조선
 
※편집자주
ART CHOSUN, TV CHOSUN 미디어 양사가 공동 주최하고 ACS(아트조선스페이스), 프로젝트더스카이가 공동 기획한 ‘ACF(Art Chosun Focus)’가 3월 19일부터 3월 23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컬쳐파크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는 27인으로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이 선정돼 행사 기간 중 전시된다. 이에, 본지는 각 작품을 관람하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작가의 작업관을 요약해 설명한다. 해당 기사는 전시 시작 전까지 15회에 걸쳐 연재된다.
 
쾨닉 서울에서 열린 아야코 록카쿠 ‘MOUNTAINS OF NAMELESS EMOTIONS’ 전시 전경. /아트조선
 
옥션, 미술관, 갤러리 가리지 않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가장 활발한 작품 활동을 선보이는 아야코 록카쿠(Ayako Rokkaku·43)의 작품도 ACF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상징적 기법인 핸드페인팅에 대해 어릴 적 손에 묻은 물감을 닦아내기 위해 종이 박스를 만졌는데 그 순간 강렬한 영감을 받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록카쿠의 작품에 항상 등장하는 소녀 캐릭터는 자신의 일부를 투영한 존재다. 작가는 작품 속 다양한 요소를 강렬한 핑크나 연두색과 결합해 표현하며 인공적인 색감으로 관람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동시에 캐릭터의 눈을 강조해 화려한 추상적 풍경 속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의도했다.
 
작품 클로즈업. /아트조선
 
록카쿠는 “나는 관람객이 나의 작품을 보고, 작품을 통해 그들 내면의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을 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마주하도록 격려하는 이 초대는 록카쿠의 작업의 핵심이며, 각 작품은 관람객들이 자신 안에 있는 무형의 포착하기 어려운 감정과 교감하도록 끌어낸다. 작품에 의해 만들어진 공유와 공감이 이루어지는 침묵의 공간에서 관람객들은 각자 내면의 조각을 마주하게 된다.
 
아야코 록카쿠는 베를린, 포르투,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록카쿠는 맨손에 아크릴 물감을 바르고 몸의 움직임을 캔버스에 옮기는 직관적이고 퍼포먼스적인 행위로 작업을 그림을 그리며, 캔버스, 유리, 브론즈 등 다양한 재료에 손가락 끝으로 형상을 빚어내는 작가만의 기법으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중국 상해 롱 뮤지엄(2023), 일본 치바현립 미술관(2020),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얀 미술관(2019),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다누비아나 뮬렌스틴 미술관(2012), 네덜란드 쿤스탈 로테르담(2011) 등의 전시가 있다. 2015년에 열린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스와치 브랜드의 파빌리온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슬로바키아 다누비아나 뮬렌스틴 미술관, 네덜란드 보르린덴 미술관, 일본 군마현립 근대미술관, 한국 세화미술관/세화예술문화재단, 일본 가루이자와 현대미술관 등에서 록카쿠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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