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F 프라이빗 노트] 2장 – 이상수

  • 김현 기자

입력 : 2025.02.21 17:47

‘ACF(Art Chosun Focus)’
국내외 동시대 참여 작가 25인 13회 연재
3월 19일부터 3월 23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컬쳐파크
이상수 대표작 출품

‘ACF(Art Chosun Focus)’ 포스터. /아트조선
 
ART CHOSUN, TV CHOSUN 미디어 양사가 공동 주최하고 ACS(아트조선스페이스), 프로젝트더스카이가 공동 기획한 ‘ACF(Art Chosun Focus)’가 3월 19일부터 3월 23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컬쳐파크에서 열린다.
참여 작가는 25인으로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이 선정돼 행사 기간 중 전시된다. 이에, 본지는 각 작품을 관람하기 전, 미리 알아두면 좋을 작가의 작업관을 요약해 설명한다. 해당 기사는 전시 시작 전까지 13회에 걸쳐 연재된다.
 
이상수 작가. /작가 인스타그램
 
‘ACF(Art Chosun Focus)’에 가뿐한 선의 고양이 조각 작품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작가 이상수(42)가 참여한다. 작가는 점, 선, 면 기본 조형 양식을 비틀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작품을 보는 순간 직관적으로 미술이 가진 조형적 아름다움을 체감할 수 있다는 점이 이상수 작품의 매력으로 꼽힌다.
 
이상수는 선을 비틀어 동물을 표현한다. 선의 굵기와 색은 자유분방하게 달라지며 이에 대해 작가는 ‘선보다는 물질이나 덩어리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작가의 작품은 다양한 소재로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높은 채도의 색과 매끄럽게 이어지는 곡선이 가볍고 산뜻한 인상을 준다. 작가는 3D 프로그램을 이용해 가상의 공간 속에 드로잉을 하고 가상의 색을 수시로 입혀보며 최적의 작품 형상을 찾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데이터화된 작품은 CNC, 3D프린터, 레이저 커팅 등 다양한 출력매체로 실사화된다. 또한 원본 데이터를 통해 색을 바꾸거나 소재를 바꾸는 등의 변형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Swan turned head sideways(white, gold), 2024, paint on resin, 24k gold leaf, 48x24x50(h)cm. /작가 제공
Parrot(pink gradation), 2024, paint on resin, 30x30x71(h)cm. /작가 제공
 
이상수의 대표 작품은 고양이다. 꼬리를 한껏 세우고 스트레칭을 하는 고양이가 눈앞에 있는 것처럼 유연한 곡선이 인상적이다. 체조 선수의 유려한 몸동작과 리본이 연상되기도 한다. 동시에 선으로 가볍게 그린 스케치가 떠오르기도 하며, 환상 속 생명체 같기도 하다. 이렇듯, 이상수 작가의 작품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켜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실제로 이상수는 피카소의 작품 중 선을 최소화해 동물을 드로잉 한 작품에서 처음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며 피카소가 그것을 캔버스 위에 평면으로 재현했다면, 작가는 3차원 공간으로 가져와 입체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Peeing dachshund, 2024, paint on resin, 56x22x29(h)cm. /작가 제공
 
한편, 작가 이상수는 2009년에 동아대학교 미술학부를 졸업, 2011년에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이후 가나아트스페이스, 갤러리 푸에스토, 수호 갤러리, 신한 갤러리 광화문, 영도문화예술회관, 김해서부문화센터, 예화랑, X2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가지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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